땅굴 일기 2화
어떤 말은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말이 깊어질수록 감정도 깊어지고,
그 끝은 늘 후회로 이어졌으니까.
한동안,
고3 아이와의 대화를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아이에게서 "오늘도 학원 가지 않겠다"는 말 한마디가 나왔고
그 순간,
내 안에 묵혀두었던 감정이
화살처럼 빗발치듯 쏟아져버렸다.
나는 조금 격해졌다.
앞뒤 맥락도 없이,
‘어른’이라는 단어를 들이밀며
조리 있는 듯 감정을 퍼부었다.
결국 “집에 가서 다시 이야기하자”며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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