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땅굴일기

말을 걸지 못하게 하는 공기

땅굴 일기 2화

by 라니 글을 피우다


어떤 말은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말이 깊어질수록 감정도 깊어지고,

그 끝은 늘 후회로 이어졌으니까.



한동안,

고3 아이와의 대화를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아이에게서 "오늘도 학원 가지 않겠다"는 말 한마디가 나왔고

그 순간,

내 안에 묵혀두었던 감정이

화살처럼 빗발치듯 쏟아져버렸다.


나는 조금 격해졌다.

앞뒤 맥락도 없이,

‘어른’이라는 단어를 들이밀며

조리 있는 듯 감정을 퍼부었다.


결국 “집에 가서 다시 이야기하자”며 전화를 끊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라니 글을 피우다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서툴지만,나를 찾아가는 글을 씁니다. 작고 사소한 하루에도 다시 피어나는 마음을 담아 누군가의 마음에도 따뜻한 장면 하나가 머물기를 바랍니다. 구독으로 인연이 닿으면 기쁘겠습니다.

37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76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