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브리프]①동일 라운드 다른 가격

AI 투자가 바꿔놓은 VC 관행

by 사이의 기록

최근 실리콘밸리내 AI 스타트업 투자에서는 동일 라운드 안에서도 투자자별 진입 가격이 달라지는 등 오랜 벤처투자 관행과 다른 구조가 등장. 실제 사례를 통해 투자 구조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고, 그 배경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이 실리콘밸리 업계지도 및 권력 이동으로 이어지는 현황을 살펴보겠음.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스타트업 투자 과정에서 기존 벤처투자 관행과 다른 새로운 구조가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 핵심은 단지 밸류에이션 상승이 아니라, 투자 라운드 자체의 작동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

전통적으로 벤처투자 라운드는 동일 라운드내 동일 주당가격(PPS)로 진행됐다면 최근 실리콘밸리를 보면 동일 라운드 내에서도 투자자들의 투자조건, 즉 pps가 다름. 즉, 라운드내 여러 구간(tranche)으로 나뉘는 것.


“Dual-tier fundraising” (이중 구조 투자)

WSJ가 소개한 사례는 실제 기업가치 상승 없이 라운드 내부에서 밸류에이션 단계가 나뉨.

초기 핵심 투자자는 더 낮은 밸류에이션에 진입하고,

이후 참여한 투자자는 훨씬 높은 밸류에 투자

단 며칠 사이 기업가치로 유니콘 등극

즉,

동일한 투자 이벤트 안에서도 투자자별 진입 가격이 달라지고, 결과적으로 동일 라운드 내 수익률 구조도 달라질 수 있음

이는 기존 VC 시장의 투자 관습과 다름.


실제 사례들

Serval - 동일 라운드내 밸류 급상승

AI 기반 IT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인 Serval은 2025년 말 초기 리드투자자인 Sequoia Capital(세콰키어캐피탈)이 약 4억 달러 미만 밸류에이션으로 먼저 투자.

단 며칠 후 후속 투자에 참여한 추가 투자자들은 10억 달러 이상 밸류에이션으로 투자 참여. 이로 인해 Serval은 리드투자사의 투자로부터 불과 며칠 만에 유니콘으로 등극했다고 공식 발표. (관련 기사)


Aaru - 트랜치 기반(multi-tranche pricing)

기업용 업무 자동화를 위한 AI 에이전트(autonomous AI agent) 개발 스타트업 Aaru는 초기 투자자들이 약 4억5천만 달러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투자한 이후, 후속 투자자들이 약 10억 달러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투자 참여하며 기업가치가 단계적으로 상승.

외부엔 동일 라운드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투자자별로 지분취득 주당가격 격차 발생. (관련 기사)


밸류 ≠ 시장합의? No More

1️⃣ 공급보다 많은 수요

투자 가능한 AI 기업 수는 제한적인 반면 자본은 급증

2️⃣ 투자자 경쟁 심화

유력 AI 딜에는 다수의 VC 투자 경쟁

3️⃣ FOMO(Fear of Missing Out)

가격보다 딜 참여 자체가 중요해지는 상황. 후발 투자자는 더 높은 가격을 감수하면서도 캡테이블 진입을 선택.

이는 단순히 밸류에이션 급상승 효과만이 아님. 전통적으로 VC 라운드는 시장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과정이었으나 최근 일부 AI 딜에서는

밸류에이션이 시장 합의의 결과가 아니라
투자 수요를 기반으로 설계되는 구조에 가까워지고 있음.

즉, 가격이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고 있다는 해석.


다음 편에서는 이러한 투자 관행의 변화가 단순히 밸류에이션 문제가 아니라 실리콘밸리 VC 권력 구조의 이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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