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단어는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단어인 것 같다. 한 여성의 일환으로 세상에 태어나 자라면서 사랑을 하고 그 사이에서 자식을 낳아 자연스레 엄마가 되는 것, 그것은 자식을 가진 모든 여성들이 얻는 하나의 명칭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엄마라는 존재가 되면서 가장 먼저 자신을 포기하는 것도 '엄마' 이기에 아들인 내 시선에서 봐도 엄마라는 명칭을 지닌 모든 사람들은 많은 것을 포기한 것만 같았다. 내가 보는 엄마는 항상 어딘가 쓸쓸해 보이기도 했고, 어딘가 가장 큰 나무 같기도 했다. 의외로 아빠라는 존재는 그런 느낌보단 편안한 정자와 같았다. 세상에 모든 부모들은 자식을 낳아 기르며, 또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 듯 우리 부모님도 그러했다. 이상하게도 엄마라는 존재는 나에게 있어 가장 큰 원망을 사게 된 것 같다. 별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힘들 때도 가장 먼저 엄마를 찾아 그 문제에 대해 책임을 돌리기 일쑤였다. 그런데 모성애라는 것은 무서운 것... 엄마라는 존재는 항상 그 모든 수모를 다 받아주며, 인내하고 나를 대변하기 바빴다. 내가 문제가 있을 때 가장 먼저 폭풍 같은 잔소리와 함께 달려오는 것도 엄마였고, 기뻐야 할 순간에도 함께했던 것은 전부 엄마였다.
나는 이 글에서 어린 시절 겪었던 엄마와 나의 이야기와 다 큰 30세가 된 내가 느낀 것들을 이야기하려 한다.
*이미지는 핀터레스트에서 가지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