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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

by 보통의 건축가

혼술


구석에 쌓인 먼지처럼

쓸모가 다해가는 몸

언저리에

백태같이 나이가 쌓인다

방구석과

내 몸구석이 닮았네


쓸고 닦아봐야, 그래서

그냥 두는 닮은 구석은

서로 비비며 위로를 건네고

노란불이 겨우 미치는

침침한 방구석과 마주 앉아


지워지지 않는 세월을

알콜로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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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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