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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하경 Feb 09. 2021

팬을 만드는 기업 : 글루 호텔 #1

브랜드매니저가 말하는 glue Hotel


INDEX

#0. 로고

#1. 브랜드 가치

#2. 브랜드 소개

#3. 지리적 역사성

#4. 글루 호텔



#0. 로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교류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공간






#1. 브랜드 가치



처음 브랜드의 이름을 고민하면서 저희 호텔이 지향하고자 하는 가치가 직관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길 바랐습니다. 


호텔은 다양한 배경 속에서 살아온 구성원들이 한 곳에 모이는 물리적인 공간이자, 단순한 투숙의 기능을 넘어서 하나의 작은 사회로서, 객채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그 다양성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했습니다.


스무디 처럼 모든 재료들이 한데 뒤섞여 갈려 재료들의 빛나는 장점들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재료들의 맛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는 샐러드볼 처럼 그 각자의 개성이 그대로 유지되며 존중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했습니다.








#2. 브랜드 소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들이 존재합니다.

어떤 사람은 독특한 리듬과 선율을 통해 멋진 음악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일상의 순간들에서 받은 영감을 가지고 하나의 시를 완성해나가기도 합니다. 


그 중 캔버스 위에서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하여 자신을 감정을 표현하는 미술 에서 '콜라쥬(collage)' 라는 기법에 주목해보려 합니다.


'풀로 붙이다' 라는 의미의 프랑스어 'coller' 에서 유래된 이 기법은 일상에서 사용되던 잡지, 천, 나무 조각 등을 캔버스 위에 붙이면서 새로운 작품을 완성해나간 회화 기법을 이야기 합니다.


당대에는 캔버스에 물감을 짠 뒤, 붓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 만이 '회화' 라고 인정 받았던 시기였기에, 흔히 예술세계에서 접하는 도구들을 사용하지 않고, 일상 속에서 쉽게 발견되는 보편적이고, 비예술적인 요소들을 미술의 영역으로 끌고 들어와서 작품을 만들어나간 꼴라쥬의 등장은 미술사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캔버스 위의 재료들이 전체 속에서 융해되는 게 아니라, 이전에는 서로 관계가 전혀 없을 것이라 생각되었던 요소들이 모여서 전체를 구성하여, 각각의 정체성과 새롭게 창조된 전체의 정체성이 서로 공존하면서 하나의 독창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나갑니다.


이러한 콜라쥬 기법 처럼 글루 또한 서로 다른 배경의 사람들교류하며 새로운 사회

만들어 내는 캔버스와 같은 공간이 되고자 했습니다.


어울릴 것이라 상상할 수 없었던 소재들이 만나 예측 할 수 없는 효과를 만들어 냈던 것 처럼, 각기 다른 계층의 우연한 만남이 만들어내는 잠재력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glue; 각기 다른 직업, 문화, 지역 등의 배경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교활동을 통해 자기계발을 하는 것











#3. 지리적 역사성


글루 호텔이 위치하고 있는 종로구 이화동 인근은 조선시대 다양한 계급의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공간 입니다.


요즘은 행정적으로 구분되어 있는 경계선을 기준으로 동네를 구분하지만 당시에는 청계천을 중심으로 북촌, 남촌, 중촌으로 구분되어 거주하는 사람들의 신분이 조금씩 상이했다고 합니다.


청계천을 기준으로 크게 남촌북촌으로 나눠지고, 그 중간 지역인 중촌으로 구분되어, 북촌은 주로 세도있는 양반들이 모여살면서 기와집이 주를 이뤘다면, 남촌은 상대적으로 가난한 양반들이나 궁에 출입하는 하급 벼슬들이 주로 거주했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중촌은 비교적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거주하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중인 이라 불렸고, 현대사회에서 기술직으로 구분되는 통역사, 의사, 필기사, 화가, 인쇄출판사, 회계사, 의전관 등 의 중인 계층이 주로 거주하였으며, 그들과 더불어 많은 부를 누리고 있던 역관, 의원, 장교들도 거주하였고, 이들과는 신분적 격차는 컸지만 현대의 문화예술가로 재조명 받고 있는 기생, 광대 들도 거주하였다고 합니다. 


유사한 직업과 비슷한 경제 수준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살았던 남촌과 북촌에 비해 중촌은 다양한 신분들이 함께 거주하며 교류가 일어났던 공간 으로  최근 중촌의 문화적 가치를 재평가 받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주간조선







#4. 글루 호텔


호텔에 오시게 되는 경우는 다양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는 한 걸음 다른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게 되면서 어느 장소들 보다 순간의 강렬한 기억을 남기는 곳이기에 서울 도심 속에서 여행 을 온 것 같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공간이자 또다른 만남, 추억의 시발점이 되고자 했습니다. 


패션, 문화, 음악이 모이는 문화의 중심지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와 연극, 문학, 독립영화들이 상영되는 공연의 중심지인 대학로 와 국내 최고의 의료진들이 근무하는 의료의 중심지 인 혜화 와 IT, 언론, 금융 기업들의  업무의 중심지 인 종로 사이에 위치하면서 


과거의 중촌이 그랬듯이 글루 호텔 또한 잠재력이 많은 이화동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역사적 흐름을 이어나가고, 현대 사회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잠재적 역량을 가진 사람들의 가치를 배가시키는 공간이자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곳으로 자리 잡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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