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겪고…

by 예일맨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지지 않을 것이 거의 확실해 보였던 고양이가 8일 만에 오늘 집으로 돌아갔다.


"이건 기적입니다"

"하늘이 도우신 것 같습니다"


내 입에서, 드라마에서나 듣던 대사가 튀어나왔다. 내 짧은 지식과 경험으론 쉽사리 이해하기 어려운 결말이었다.


'예후가 좋지 않다, 마음의 준비하셔라…' 안 좋은 이야기만 줄기차게 했던 내 입이 부끄러운 상황…


그럼에도, 환자가 좋아져서 집에 가게 됐다는 사실은, 이것저것 모든 것을 다 떠나 모두를 기쁘게 한다.


새삼 깨닫는다.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언제든 벌어질 수 있단 것을…


내가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무엇이 이루어질 수 있으니, 짧은 소견으로 속단해선 안 된다는 것을…


이 일을 함에 있어, 과학, 논리, 근거, 등등… 물론 너무 좋지만, 거기에 더해 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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