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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정 Sep 05. 2024

나는, 당신의 로또야, 내가 널 유혹했어?(9화)

- 나는 He와 She의 샌드위치가 되었다. Me 샌드위치 이름은 뭘까?

She

 He

영어로 하기


그녀는

귀인인가? 악인인가?


그는

귀인인가? 악인인가?


그년는

악인인가? 귀인인가


그논은

악인인가? 귀인인가?


사랑할 수는 있어도 존경할 수는 없다.

존경할 수는 있어도 사랑할 수는 없다.

무슨 차이가 있을까?


고맙다, 존중했다 - 무슨 말일까? 


<He와 She의 말>

부적절한 선을 넘었다. - He와 She 인정

바람은 아니다 - He와 She 불인정 

아무 사이는 아니다.  밥 먹는 사이다 - He

친했다. 친밀했다. - She

택시를 탈 줄 몰라서 누구를 불렀다 - She

평생 자가운전을 했는데 그래서 내가 차를 태워줬다. - He


선배, 후배로 지냈다. - She

선배, 후배로 호칭한 적 없다. - He

선배, 후배라는 호칭으로 부르고 있다. - 제 3자 손땡땡이 

선배, 후배, 이런 말 없다. -  He

나중에는 선배, 후배 말 있다. - 인정한 He


시시비비 가리자, 남들한테 물어봐라 - He

우리 쪽의 사람들은 다 이렇게 하고 산다 - She

갑자기 전화 와서 왜 차 태워달라고 했냐고 물으니

택시를 탈 줄 몰라서 누구를 불렀다

그렇게 말했다로 변명했다로 둘러댐 - She


나를 사회생활 이해 못 하는 여자로,

나에게 똑같은 상처를 주면 된다고 윽박지르는,

지금까지 너무 바르게 살은 게 잘못이다 - He


나는 아내인데

아내와 일하고 있는 근무 시간에

아내한테 거짓말을 하고

약속된 중요 일정은 다 미루고

다른 여자를 차 태워주고 놀다 온 남자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다 나에게 책임전가,

남자를 불러낸 여자도

다 나에게 책임전가,


나는 학벌도 부족하지 않고

나는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해서

가정경영에 거의 가장처럼 생활했고

나는 학생들을 가르친 논술강사인데


이들은 나를 바보로 여긴다.

이들은 나를 바보로 안다.

이들은 나를 아무것도 아닌 벌레처럼

나에게 협박하고

나를 모멸하고 

나를 비웃고 있다.


내 편인 줄 알았는 남자는 내 편이 아니었다.


내가 얼마나 체면이 구겨졌는지

내 얼굴에 얼마나 창피를 주었는지

남편이 그렇게 나가서 아내인 내가 얼마나 

모멸감을 느끼게 되었는지

남편이 그렇게 나간 사실을 알게 된 내가

그 여자한테 얼마나 모양새 빠졌는지 


그리고도 이들은 나를 바보로 만들고

내가 살았던 내 결혼생활 전부를 몽땅

다 더럽게 만들었다.


그 남자의 성실성

그 남자의 도덕성

그 남자의 양심성

을 보고 결혼을 결심한 나에게

그 남자는 그 여자 한 명 때문에

자신의 인생 전부를

자신의 결혼 인생 전부를

다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

의혹에 의혹

꼬리에 꼬리 

두 사람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된 나

내가 이 남자의 아내인데

내가 제삼자가 되었다.

이 두 사람 사이에서 제 3자가 된 나

Me 샌드위치 이름은 뭘로 지어야 하지?


나의 이름은 ?

내가 이 남자의 아내로 ?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

나의 정체성은 ?

그의 정체성은 ?

부부의 정체성은 ?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할 방향은 ?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할 가족의 방향은 ?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할 가정의 방향은 ?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할 부부의 방향은 ?


누가 악인일까? 누가 귀인일까?


나는, 당신의 로또, 내가 널 유혹했어? 판단해 줘.

내가 악인인가? 내가 귀인인가?


그녀는 악인이었나? 귀인이었나?

그는   악인이었나? 귀인이었나?

내가   악인이었나? 귀인이었나?


그 아무개 땡땡이는 아무 잘못도 없는가?

단지 당신은 어떻게 보았나? 물어보고 나와의 대화에 대해서 비밀로 해달라고 했는데, 바로 쪼르르 다 고해바친 그 She는, 딸 같은 저한테 왜 이러세요? 둘이 싸웠어요? 저는 누구가 더 무서워요. 

그 땡땡이는 이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는가? 땡땡이는 아무 잘못도 없는가?


상담실에서 조용히 이야기했는데, 무슨 이야기인가? 호기심 발동으로 귀 기울여서 듣고는 두 사람 이름이 나왔다로 Me가 소란을 피웠다고 거짓을 지어낸 그들, 정말로 소란을 피웠다면 그 직장의 전부가 다 알았을 것이다. 소란을 피우지도 않았는데 소란을 피웠다고 명예훼손 고소한 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이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두 명, She, 이상한 소문을 퍼뜨린 이 두 명의 잘못은? 고소한 She는? 어떻게 이런 명실상부 큰 조직의 직장에서 이런 직원들이 다수로 쏟아져 나와서 나를 지독히도 괴롭혔는가? 이들은 악인인가? 귀인인가?  이들은 직장에서 무슨 교육을 받았는가? 민원인이 민원을 제기하면 덜덜 뜨는 이런 직장에서 근무하는 이들은 학벌 사회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시장에서 막일을 하는 사람들보다 더 못한 사람들이었다. 


그럼, 이 모든 사건은 내게 악인인가? 귀인인가? 

누가 갑질을 했을까? 

누가 을이 되었을까?


그들이 말한 담론들은 정당한가?

그들이 말한 정당성, 합리성은 과연 논리적인가? 이성적인가? 합당한가? 사회적 상식에 어긋나지 않았는가?


나는 분풀이를 하고 있는가? 나는 복수를 하고 있는가? 나는 지금이라도 대중에게 묻고 싶은가? 그가 원했었던 시시비비를 가리자. 누구의 말이 맞는지 물어보자. 그녀가 말했었던 우리 쪽의 부류는 다 이렇게 산다. 그녀가 말했었던 우리 쪽 부류에게 지금 묻고 싶은가?


누구의 말이 맞고 누구가 잘못하였는가? 

나를 또 을로 여겨서 나를 분풀이로, 과연 지금의 나를 명예훼손 고소를 할 수 있을까?


과연 누구의 명예가 실추되었는가?

그들은 품격 있는 우정을 나누었는가?

그들이 나눈 대화는? 그들이 먹은 밥은? 그들이 나눈 공간과 시간은? 과연 정당한가? 순수한가? 아무것도 아닌가? 


어느 누구도 그날, 그일, 그 사건에 대해서 내가 느낀 모멸감에 대해서는, 내가 느낀 아픔과 상처에 대해서는, 내가 받는 고통에 대해서는, 내가 앓는 트라우마에 대해서는 어떤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나는 혼자였다. 이 세상에 둥둥 떠있는 이물질처럼, 나는 한 줌 바람에 쓸려가 버리는 새깃털만큼도 못한 존재였었다.


오로지 He가 받을 피해, 오로지 She가 받을 피해, 사람들의 비난, 조소만 신경 썼다. 누가 알까 봐 쉬쉬한 그들, 내게 협박한 그들.


내가 받은 상처, 아픔, 고통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나는 심각한 우울증, 멘붕, 골절, 70대 노인이 가는 평균 횟수보다 더 많이 간 1년 간의 병원 횟수 기록, 자살 충동 그리고 명예훼손 고소 당함까지.

그들의 일을 알게 된 순간부터 고소당함, 고소취하까지 1년 6개월.

고소취하도 그냥 쉽게 이루어진 게 아니었다. 검찰에서 경찰에 다시 재수사하라는 통보가 간 이후에 그녀는 고소취하를 했었다.  


그리고 He는 He의 잘못을 인정하는 데 총 4년의 기간이 흘렀다. 그동안 그가 받았을 상처, 아픔, 고통도 물론 있었겠지만 누가 그런 일들을 애초에 만들었는가? 누가 그 사건의 피해자인가? 나인가? 우리 부부인가? 그녀인가? 누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가? 


나는 그 기간 동안 사업장을 지키기 위해서 일에 몰두했었다. 그런 나를 지켜주지 않았던 사람은 누구인가?



He : 원하지도 않는 일을 반강제적으로 억지로 시켜놓고는 묻는 대답에도 무대답, 무반응, 10번 안 물었다. 다른 곳에 가서 물어보고 배워라. 간단한 행정업무조차도 가르쳐주지 않고, 무시한 적이 없다. 무시하지 않았다. 그리고 She의 일로 내가 1년 넘게 고통, 아픔, 상처에 4년 내내 퇴사하기까지 나를 위험에 빠뜨리는 환경, 공간, 시간, 사람에 처하게 만든 것은 누구인가? 내게는 그 사건들, 그 고통의 시간들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나는 샌드위치가 되었다. 샌드위치 이름은 4년지옥샌드위치가 잘 어울릴 것 같다. 팔릴까? 누구도 먹고 싶지 않은 샌드위치, 만들고 싶지도 않고 먹고 싶지도 않다. 살 사람이 있다면 생지옥을 맛볼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내가 글을 쓰는 사람,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졌으니 모든 것이 로또인가? 그가 로또인가? 그녀가 로또인가? 내가 나 자신이 로또인가?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는가?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그를 그렇게 불러내게 만들었는가? 


나는 당신의 로또야. "나"는 누구일까? 그일까? 그녀일까? 나일까?

왜? 나는 그런 일들을 겪어야 했지? 작가가 되기 위해서 통과의례인가? 

가정을 지키고, 부부를 지키고, 내 사업장을 지키고, 나를 지키고,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나의 행복을 찾고, 그가 그의 잘못을 인정하고 깨닫게 만든 나, 이제 작가가 된 나, 나의 정신력, 멘탈이 로또일까? 


나는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나를 내가 책임지고 싶다.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못하게, 더 이상은 내가 을이 아닌 것을 알도록, 나를 더 이상은 만만하게 볼 수 없게, 더 이상은 나를 바보로 여기지 못하게, 더 이상은 나를 무시하지 못하게 나는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나를 지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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