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역학 제이법칙, 엔트로피

나와 처음만나는 날1

by 달리면서

바빴다.

호들갑스러운 시작과 흐지부지 마무리되는 날들로.

쉴 틈 없는 팔다리와 눕고 싶은 정신들로 그 중간 어디쯤을 채운 세월들로.

그렇게 50을 앞둔 눌눌한 10월,

이만하면 대충 살아도 되지 않을까 자조스런 설득과 이유로 스스로가 납득되기 시작하였고, 나 아니면 어떻게 살아가나 하는 짐스러운 인간들을 하나 둘 덜어내어 지던 그즈음.

시답잖은 자본주의고 나부랭이고... 노숙을 시작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 권태와 실의에서 당장 벗어나고 싶었다.

번번이 시도하면 망하고 잘 되는가 싶다가 엎어지기 일쑤인 거지 같은 내 삶에

빛이라는 것은 존재하기나 하는 건지 모를.

아리송함만 가득한.

때려치울만한 이유만 넘치고 흘러 나는 삶에는

꿈에도 몸에도 한 줄기 희망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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