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상습투약, 초범이라도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by 이동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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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마는 해외에선 괜찮다는데, 왜 한국에서는 이렇게 문제일까요?


대마초는 해외에선 ‘가벼운 약물’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 법은 다르게 봅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대마는 환각과 의존성을 유발하는 마약류로, 사회적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기분이 좋아진다’는 이유로 사용하는 행위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중독과 범죄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해외 유학이나 여행 중 대마를 접하고, 귀국 후에도 그 기억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한두 번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하지만, 그 반복이 바로 ‘상습투약’의 출발점이 됩니다. 이 대목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대마는 담배처럼 태워 피우지만, 법은 절대 담배처럼 보지 않습니다. 흡연 방식이 유사하다고 해서 처벌이 가벼워지지 않습니다.


또한 요즘은 액상 형태의 대마가 문제입니다. 냄새가 거의 없어 적발이 어렵고, SNS나 해외 직구를 통해 손쉽게 구입이 가능하죠. 그렇다 보니 ‘걸릴 확률이 낮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그러나 수사기관은 이미 온라인 거래망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택배 추적, 해외 결제 기록, 메신저 대화 하나까지 모두 증거로 쓰입니다. 디지털 흔적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초범이라면 조금은 봐주지 않을까, 이렇게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판례는 다릅니다. ‘대마는 가볍다’는 인식이 퍼지는 걸 막기 위해 법원은 초범이라도 실형을 선고하는 추세로 바뀌었습니다. 그만큼 대마 상습투약의 경각심이 낮다는 점을 사법부가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Q. 초범인데도 실형 가능성이 있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응의 깊이가 형량을 결정합니다. 초범이라도 단순히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법원은 ‘말’이 아닌 ‘행동’을 봅니다. 반성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범 가능성을 낮출 객관적 근거입니다.


예를 들어,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다거나, 중독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면 감형 가능성이 열립니다. 단순한 후회가 아니라 구체적인 ‘변화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또 하나, 수사 초기의 태도 역시 중요합니다. 대마를 어떻게 구했는지, 누구와 함께 했는지, 어떤 경위로 반복되었는지를 진솔하게 밝히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러 숨기거나 모순된 진술을 하면 ‘상습성’을 입증하는 근거로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숨기면 방어가 아니라 불리한 증거가 됩니다.


많은 분들이 “대마초는 다른 마약보다 약하다는데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그건 법이 아니라 여론의 착각입니다. 대마는 ‘중독 가능성이 있는 마약류’로 분류되어 있고, 상습투약의 경우 최대 5년 이하의 징역형까지 선고될 수 있습니다. 초범이라도 반성의 정도, 사회적 관계, 치료 계획에 따라 구속 여부가 달라질 뿐, ‘무죄’로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초범 중에서도 스스로 치료를 받으며 진심으로 반성하는 경우, 기소유예나 집행유예로 선처받는 사례도 있습니다. 핵심은 빠른 판단과 전문적인 조력입니다. 법은 감정이 아니라 논리를 따르기 때문이죠. 진심을 보여주는 것과 전략적으로 입증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이 차이를 만들어내는 게 바로 변호사의 역할입니다.


마무리

대마상습투약은 “가벼운 일”로 시작하지만, “평생의 낙인”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특히 초범이라도 단 한 번의 방심이 인생을 바꿉니다. 중요한 건, 수사 이전의 대응입니다. 숨기지 말고, 늦추지 말고, 전문가의 손을 잡으셔야 합니다.


법은 냉정하지만, 진심 어린 회복의 노력에는 길을 열어줍니다. 지금이 바로 그 시작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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