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자장을 끌어당기는 청소력
“당신은 인생에 만족하고 있나요?"
“당신의 방은 깨끗한가요?”
“당신이 사는 방이 곧 당신입니다.”
-<행복한 자장을 만드는 힘, 청소력> 중 발췌-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마음 정리가 필요할 때, 이를 해결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
누군가는 산책을 하고, 누군가는 음악을 듣는다. 나에게 그 해답은 ‘청소’이다.
사실 예전에는 일이 턱밑까지 차오르고 엉덩이를 붙일 틈조차 없을 때, 청소를 가장 나중으로 미루곤 하였다. 일단 눈앞에 닥친 일부터 해결하자는 심사였다. 그러다 보니 청소는 나의 우선순위에서 늘 마지가 순위였다. 그런데 이런 내 습관을 바꾸게 된 계기가 있다. 바로 내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준 책, 《행복한 자장을 만드는 힘, 청소력》이다.
저자인 마쓰다 미쓰히로는 천국적 가치관을 제공하는 '헤브 월드'의 대표이자, 청소로 인해서 인생의 밑바닥에서 기업환경 컨설턴트로 '운세호전 청소력' 세미나를 개최하고, 청소의 힘을 널리 알리는 청소 전도사이다. 그는 인생의 고민, 문제의 호전, 사업의 번영, 행복한 가정, 꿈의 실현까지도 청소력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고, 실제로 많은 경험을 통해서 나쁜 운과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사람들이 청소를 통해서 인생역전과 활력이 넘치는 인생을 되찾은 사례를 전한다. 이런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청소가 긍정적인 기운을 끌어들이고, 부정적인 기운을 없애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 부자 특강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부자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늘 집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쯤 되면 의심하지 않고 실천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쓰다 미쓰히로는 이 책 속에서 한번 자신의 방을 둘러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당신의 인생에 만족하는지 묻는다. 가슴에 울림을 주었던 부분은 "당신이 사는 방이 곧 당신다"라는 구절이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마음 한 켠이 뜨끔하기도 했다. 내 마음 상태와 삶의 모습이 내가 머무는 공간에 그대로 드러난다는 뜻이었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책상 위에 쌓인 서류, 시커만 창틀, 유통기한이 지난 냉장고의 콩나물, 팬트리에 쌓아 둔 오래된 물건들. 모든 것이 지금 내 마음처럼 어지럽고 무질서해 보였다.
청소력에는 두 가지의 강력한 힘이 있다고 한다. 마이너스 에너지를 제거하는 청소력과 플러스를 끌어당기는 청소력이다. 흥미로운 것은 ‘유유상종의 법칙’이 청소의 힘에도 작용한다.
방이 지저분한 사람은 불행한 일이 더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내 마음속이 분노, 푸념, 탐욕, 게으름, 시기심 같은 감정으로 가득하다면, 그 자장은 공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집 안이 어지러우면 그 안에 사는 사람의 마음도 자연스레 산만해진다.
실제로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정리되지 않은 공간에서는 사람들이 목과 어깨가 무거워지는 경험을 했고, 이유 없이 초조해지거나 쉽게 화를 내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한다.
반면에 방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이 배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성공하고 행복하기 위해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사람들과 어울리듯, 청소를 통해 좋은 자장을 만들어야 좋은 기운도 따라온다는 것이다.
청소를 하면 내 안에 숨어 있던 능력이 깨어나고, 더 나아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강운(强運)까지 들어온다고 한다. 아무리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성공에 대한 책을 읽고, 긍정 확언을 반복하더라도 공간에 남은 마이너스 에너지가 그것들을 지워버린다면, 우선 해야 할 일은 마음보다 청소일지도 모른다.
결국 청소는 단지 외적인 정리가 아니라, 내면의 안정과 더불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생성하는 효과적인 방법이기 한다.
책은 성공을 막는 마이너스 에너지를 없애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환기', '버리기', '오염제거', '정리정돈', 그리고 안정적인 자장을 만드는 '볶은 소금'을 소개한다.
청소의 시작은 불행한 에너지를 쫓아 보내는 '환기'이다. 가능하면 매일 한 번은 창문을 열어 자연 환기를 시킨다. 맞바람이 통하는 구조라면 시원하게 양쪽을 확 열어 두고 공기의 순환을 좋게 한다. 혹시라도 공기가 정체된 곳은 적극적으로 선풍기 등을 활용해서 신선한 공기의 흐름을 만든다.
다음은 나의 에너지를 조금씩 갉아먹는 것들을 제거하는 '버리기'다. 이 단계는 새로운 나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었다. 하지만 이걸 실천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내려놓는, 조금 과장하자면 작은 수행처럼 느껴지는 각오가 필요했다. 성격상 ‘버리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조금씩 결심했다. 읽지 않는 책, 언젠가 쓸지도 모른다고 쌓아둔 자료, 팬트리에 잠들어 있던 오래된 물건들을 하나씩 비우기 시작했다. 버리는 일이 반복될수록, 비워진 공간만큼 마음속에 오래 쌓여 있던 체증도 함께 내려앉는 듯했다.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 그것이 ‘버리기’가 주는 진짜 힘이었다.
'오염제거'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단계이다. 더러움을 제거하는 일은 마음의 상태를 맑은 물로 채워주는 듯한 작업이며 치유의 힘도 있다. 욕실의 곰팡이, 주방의 기름때, 쌓인 먼지는 눈에 보이는 스트레스이자 치유의 신호다. 닦아낼수록 마음의 응어리도 함께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깨끗하게 새로 태어난 공간은 '정리정돈'으로 제 역할을 찾게 해야 한다. 이것은 물건을 제자리에 두는 일 그 이상이다. 나의 역할과 우선순위를 다시 정리하고, 생각의 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산만한 책상이나 냉장고를 정리하다 보면 문제의 본질이 또렷해지기도 한다.
마지막은 '볶은 소금'으로 공간의 자장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5분 정도 프라이팬에 굵은소금을 볶아 수분을 날리고, 식힌 후 방 안에 뿌린 뒤 청소기로 흡입한다. 이 간단한 정화 의식만으로도 놀라울 만큼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먼지를 닦으며 나를 닦아낸다. 청소는, 내가 나를 다시 돌보는 시간이다.
청소를 하고 나면 마음이 상쾌해지고, 엉켜 있던 생각들도 정리되면서 새로운 에너지가 차오르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도 아침부터 상쾌한 공기로 집 안을 환기하고, 오래된 가전을 정리해 과감히 버렸다.
쪼그리고 앉아 바닥의 묵은 때를 밀고, 볶은 소금을 방 안에 뿌린 뒤 진공청소기로 구석구석 빨아들였다.
내일이면 또다시 무거운 월요일이 시작되지만, 주말에 채워 넣은 이 새로운 에너지 덕분에 이번 한 주는 조금 더 가볍고, 힘차게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