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가 나오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우리의 생활의 변화
인공지능 특히나 LLM이 개발되면서 우리의 삶은 꽤나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나는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새로운 프로덕트를 만들며 인공지능이 무엇보다 엄청난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명이다. 개발자로서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글쓰기를 좋아하는 한명의 사람으로서 인공지능이 마냥 좋은 걸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는 생각이 복잡할 때 내 생각을 글로 정리하면서 내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는 편이다. 동시에 난 글을 꽤나 잘 쓴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는 편이다. 이렇게 누구보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잘하던 나는 chatgpt를 사용하면서 많은 변화를 느낀다.
1. 글을 적는 것에 대한 회의감
요즘은 글을 쓸 주제를 정하고 야심차게 한두줄 적다보면 글을 쓰기가 싫어진다. 글을 쓰기 좋은 주제라고 느끼지만 굳이 내가 왜 많은 시간을 들여 이 글을 완성해야할까? 라는 생각에 갇혀 임시저장으로 마무리하는 글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만 같다. 이건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현상 같다. 원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용도로 활용했던 글쓰기는 의미가 없는 느낌이 든다. 나의 간단한 아이디어만 입력하면 글은 나보다 지피터가 훨씬 더 빠르고 잘 완성한다. 내가 글을 왜 적어야할까?
2. 인터넷에 차고 넘치는 인공지능의 글
인공지능이 적은 글은 정보를 전달하기 정말 좋다. 정보가 빠르게 전달되기에 효과적이다. 그렇기에 단순 정보 전달을 위한 글은 인공지능이 적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은 온통 정보전달 글들로만 가득 찼다. 이전 처럼 각자의 생각을 정리한 네이버 블로그나 브런치는 잘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 글들을 보더라도 짧고 빠르게 정보만 전달하는 인공지능의 글을 보다가 보는 글들은 괜스레 읽기가 싫어진다.
인공지능은 정말 혁신적인 도구이다. 이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 무엇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다.
하지만 감정, 진심이 담겨있는 글들을 더 이상 볼 수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이 든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편지는 거의 쓸 일이 없어졌고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을 찾아냈다. 인공지능도 이런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감정을 실은 글을 적을 수 있으까?
그런 시대가 도래하면 우리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는 있을까?
기술의 발전도 좋지만 가끔은 기술을 되돌아 볼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