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현 씨의 휴일
자동차 창 밖의 하늘은 어느새 불그스름하다. 운전대에 손을 잡고 있는 동현 씨는 꽉 막혀 있는 도로에 머리가 찌근거렸다. 돌아가는 길은 밖에서 나올 때보다 더욱 막혔다. 카페에서 나와 운전대를 잡은 지 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삼분의 일 정도의 거리 밖에 오지 못했다. 지금 동현 씨는 집에 돌아가 침대 위에 누워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한 손은 운전대를 잡은 채로 다른 손을 이마 위에 얻는다. 짜증 섞인 한숨이 새어 나온다.
지잉-
그때 핸드폰에 알람이 뜬다. 가영이다.
[오빠, 조심히 들어가셨어요? 오늘 너무 즐거웠어요. 다음에 같이 술 한잔 먹어요.^^]
도대체 뭐가 즐거웠다는 이야긴지, 안 그래도 짜증으로 가득 찼던 동현 씨는 가영의 문자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몇 시간 전 카페에서 있었던 일이 다시 생각났다.
조금 늦게 약속 장소에 도착한 동현 씨는 먼저 와 기다리고 있던 사진 속 여자를 만났다. 그녀는 자신이 가영이라고 소개하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뻤던 가영의 외모에 동현 씨는 시큰둥했던 자신의 반응 따윈 완전히 잊어버렸다. 아름다웠던 가영을 보며 기분이 좋아진 그는 연신 미안하다며 자신이 커피를 사겠다고 했다.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동현 씨의 반응에 가영도 화답하듯 괜찮다며 웃어주었다. 하지만 좋았던 분위기는 서로를 알아가던 중 나왔던 직장 이야기로 완전히 뒤 바뀌어버렸다.
“가영 씨 지금 대학 병원 다니신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일하시는 건 어때요?”
“아… OO 오빠가 그런 것도 이야기하던가요?”
직장 이야기가 나오자 가영은 알게 모르게 난감해 보였다. 동현 씨는 가영의 반응에 마치 실례되는 질문이라도 한 사람처럼 다급히 대답했다.
“소개해 줄 때 아는 간호사가 있다고 이야기가 나와서 말해줬어요.”
“아…”
가영은 동현 씨의 대답에 눈을 아래로 내리깔며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둘 사이에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혹시 그거 말고 다른 말은 하지 않았죠?”
“네? 어떤 말을…“
동현 씨가 아무것도 모르겠단 표정을 짓자 가영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멋쩍게 웃어 보였다. 동현 씨는 궁금해졌다.
“제가 알면 안 되는 거라도 있나요?”
”어머, 아니에요! “
동현 씨의 질문에 가영은 높은 하이 톤으로 웃으며 대답했다. 웃을 때 찌르는 듯한 그 고양된 목소리가 동현 씨의 귀에 거슬렸다. 가뜩이나 피곤한 상태의 동현 씨는 아까 전부터 일반적이지 않은 가영의 반응에 동현 씨의 신경이 곤두섰다. 그래도 친구의 지인이니 너무 무례하지 않으려 동현 씨는 가영에게 맞춰주기로 하였다.
“그럼 직장에 무슨 일 있으셨나요? 제가 여쭤보면 안 되는 질문이라도 한 건가 해서.”
애써 넉살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이며 동현 씨는 가영에게 질문했다.
“아니에요! 요즘 제가 오빠한테 직장 불평을 많이 털어놔서, 혹시라도 오빠가 안 좋은 소리라도 했을까 봐 걱정돼서.”
그제야 가영의 반응이 납득이 간 동현 씨는 그녀가 솔직하고 감정 표현이 풍부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현이랑은 딴 판이네.’ 자신도 모르게 전 여자친구와 가영을 비교하고 있는 자신에게 놀라며 다시 가영에게 집중하려 질문을 던졌다.
“최근에 직장에서 무슨 일 있으셨어요?”
동현 씨를 바라보던 가영은 잠시 말해도 되나 하는 표정을 짓었지만 동현 씨가 다시 부추기자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가영은 대학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점점 일을 그만두는 추세라고 했다. 그러는 중에 자신까지 그만두게 되면 일은 돌아가지 않을 테니 자신은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지만 열심히 일해 보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런 가영에게 동현 씨는 대단하다고 말해주려 했지만 아직 자신의 말이 안 끝났다는 듯 다음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간호사들의 수가 적어지니 한 사람이 돌보는 환자의 수는 점점 많아졌고 자기는 점점 지쳐간다고 말했다. 그리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가영의 수간호사는 흔히 말하는 ‘깐깐한’ 상사였다. 덤벙거리는 성격의 가영이 사소한 실수라도 하면 자신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혼을 낸다며 억울해했다.
동현 씨는 방금 전에 만난 가영이 너무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기에 당황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기에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동현 씨는 그즈음에서 가영이 멈춰 주었으면 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되려 그 모습이 가영에게는 자신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주는 것으로 보였는지 이전 이야기에 이어 자신의 직장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서 나열하기 시작했다. 가영의 입은 멈출 줄 몰랐고 그녀의 이야기는 무려 네 시간이 지나서야 끝이 났다.
카페에서 나올 때쯤 동현 씨의 눈은 영혼이 빠져나간 듯 퀭해져 있었다. 동현 씨는 진심으로 이 자리에 나온 걸 후회하고 있었다. ‘저희 저녁 먹으러 갈까요?’ 저녁을 제안하는 가영에게 동현은 내일까지 마무리해야 되는 서류가 있다며 둘러대고 자리를 빠져나왔다.
가영의 문자 내용을 미리 보기로 확인한 후 동현 씨는 굳이 답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소개받은 후 여성을 바래다주지 않았다는 죄책감을 느낄 틈도 없이 짜증이 솟구쳤다. 움직이지 않은 자동차 안에서 동현 씨는 핸들에 머리를 기대었다.
“진짜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어떻게 되는 일이 하나도 없을 수가 있어…“
동현 씨는 낮게 읊조렸다. 지난주의 주가가 폭락했을 때부터 동현 씨의 기분은 말이 아니었다. 그렇지 않아도 금전적 걱정으로 머릿속이 엉망이었던 동현 씨는 금요일 아침 회사에서의 일로 인해 부주의한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 엉망이 되어 버렸다. 주말이 시작되고 3일이 지났지만 동현 씨는 아직도 금요일 아침 회사에 머물러 있는 기분이 들었다. 불편하고 찝찝한 이 기분. 쉬었지만 쉰 것 같지 않은 이 애매모호한 기분. 분명히 집에서 쉬면서 여유롭게 놀았는데도 동현 씨는 자신의 피로가 왜 이렇게 가시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때
지잉-
또다시 핸드폰이 진동했다. 답장이 없자 가영이 문자를 또 보냈을 거라 예상한 동현 씨는 미간을 찡그리며 핸드폰을 다시 보았다.
[좀 쉬었니.]
미리 보기 창에 보이는 네 글자. 아침에 답장하지 못한 재현이 보내온 문자였다. 어제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담담한 말투가 글에서 묻어 나오는 듯했다. 다소 사무적이지만 배려해 주는 듯한 재현의 목소리. 쉬었냐고 묻는 물음에 동현 씨는 어제 밤늦게 나눈 재현과의 통화가 다시 생각났다.
현관문에 앉아 있는 동현 씨의 시야가 많이 흔들렸다. 평소에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음하던 동현 씨는 금요일 이후 매일 친구들과 술을 먹었다. 일요일 저녁, 여김 없이 친구들과 술을 먹고 집으로 향했고 그날은 이제 휴일이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에 전 날보다 술을 더 들이켜었다. 비몽 사몽한 정신으로 어느새 집에 도착해 신을 벗으려던 동현 씨의 핸드폰이 울렸다.
[재현]
화면에 동현 씨의 오래된 친구의 이름이 떴다. 중학교 때부터 알아온 재현은 동현 씨의 친구들 중 가장 오래된 인연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6년 내내 같은 반 친구였던 재현은 동현 씨와 대학교까지 같이 가게 되었다. 비록 학과는 달랐지만 같은 학교를 다녔기에 대학교가 갈라진 다른 친구들보다 가깝게 지냈다. 비슷한 경로. 비슷한 인생을 살아오던 친구. 그들이 예전만큼 자주 보지 못하기 시작한 건 졸업을 3개월 앞둔 겨울날부터였다. 재현은 졸업을 겨우 3월 남겨두고 돌연 휴학을 신청했다. 그리고 누구 하나 말릴 틈도 없이 돌연 인도로 떠나버렸다. 주변 사람들은 동현 씨에게 재현에 대해 물어봤지만 그 또한 알 길이 없었다. 동현 씨는 내심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친구이니 재현을 기다리기로 하였다.
그리고 몇 개월 후, 떠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재현은 아무 말 없이 돌아왔다. 동현 씨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며 물으며 따지고 싶었지만 돌아온 재현은 사뭇 달라 보였다. 원래도 그리 활발한 성격은 아니었지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친구는 차분해 보였다. 아니, 차분함을 넘어 재현은 평온해져 있었다. 사라지기 전 고민이 많아 보였던 재현을 동현 씨는 기억했다. 면접 준비로 바쁜 던 동기들 사이에서 재현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불안해하던 모습을 자주 보이곤 했었다. 그랬던 친구가 전혀 딴 사람이 된 모습으로 돌아오자 동현 씨는 마냥 놀라울 뿐이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물어보아도 재현은 별 다른 말이 없었다. ‘좀 더 나로서 살기로 했어.’ 라거나 ‘하루하루를 살아가려고.’ 라며 도통 알 수 없는 소리만 했다. ‘복학할 거지?’라고 물었더니 그렇지 않을 거라던 재현의 단호한 태도만 생각이 났다. 그리고 몇 개월 후, 재현은 또다시 발리로 떠났다. 이번엔 그곳에서 명상 센터를 다니며 좀 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는 말을 남기고 그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재현의 선택을 동현 씨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친구를 챙기기엔 취직 준비로 너무 바빴고 얼마 뒤 현재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도 재현과는 이렇게 종종 연락을 나누며 지냈다. 그리고 지금. 동현 씨의 유별난 친구에게서 전화가 오고 있었다.
“여보세요.”
신발을 벗다만 채로 동현 씨는 전화를 받았다. 늦은 밤이어서 인지 목소리가 잠겨 있었다.
“잘 지내고 있나?”
잘 지내냐고? 재현의 질문에 동현 씨는 콧 방귀 뀌듯 헛웃음을 뱉었다.
“… 무슨 일 있니? 목소리가 안 좋네. “
’ 그래, 재현이는 항상 이랬지.‘ 남 같았으면 기분 나빴을 만한 상황에 재현은 감정적으로 반응한 적이 드물었다.
“미안, 미안해. 술을 너무 먹었더니 사래가 들렸네? “
“술은 좀 줄여라. 우리 이제 건강 챙길 나이다. “
재현이 능글맞게 말하자 동현 씨도 낄낄 대며 웃었다.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니? 그렇게 술을 먹고. “
한결같이 평온한 목소리. 재현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늘 술을 찾던 동현 씨의 버릇을 알고 있었다. 속상한 일이 있으면 친구들과 술을 먹기만 할 뿐 동현 씨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상황을 쉽사리 말하진 않곤 했었다. 하지만 그런 자신을 잘 아는 친구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걱정하자 동현 씨는 마음이 누그러지는 걸 느꼈다.
“재현아… 사는 게 왜 이렇게 벅차냐…?”
동현 씨는 그날까지의 모든 자초지종을 재현에게 털어놓았다. 이대로 그냥 살아도 되는지에 대한 의문심, 돈에 대한 걱정과 그에 관한 일련의 사건과 걱정들. 그리고 점점 고립되어 가는 인간관계와 뜻대로 풀리지 않던 연애와 상처. 그 모든 이야기들을 동현 씨는 털어놓기 시작했다. 술에 잔뜩 취해 있었기에 동현 씨의 이야기는 어수선하고 때론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재현은 몇 시간을 묵묵히 들어주었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그래서 운동이든 주식이든 해보려고 하는데 열심히 하는 것 같아도 뒤돌아보면 그냥... 그냥 ‘나’인 것 같아. 뛰고 뛰어도 그냥 제자리걸음이야, 재현아.”
동현 씨는 모든 것을 말하고 나니 몸에 힘이 빠지는 기분이 들어 허탈하게 웃어 보였다. 그의 말이 끝났음에도 재현은 아무 말이 없었다. 둘 사이의 전화는 잠시 동안 고요한 침묵을 유지했다. 몇 분이 지났을까, 그 침묵을 깨고 재현이 입을 열었다.
“동현이 너 못 쉰 지 꽤 됐지?”
재현의 말에 동현 씨는 머쓱해졌다. 체감 상 한 시간은 족히 넘은 듯한 통화가 재현에게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동현 씨는 급히 전화를 마무리하려 했다.
“미안. 내가 너무 오래 붙잡았지? 너도 피곤할 텐데.”
“그 뜻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쉰 게 언제니? “
“오늘 주말이라서 쉬었지. 그리고 여긴 내일도 휴일이야. “
동현 씨의 대답에 재현이 나긋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건 쉬는 게 아니야. 내 생각엔 네가 널 좀 쉬게 해 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
동현 씨는 재현의 말이 이해되지 않아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 전화기 너머로 반응이 없자 재현은 말을 덧 붙였다.
“동현아 나는 그렇게 생각해. 몸이 쉰다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난 마음이 쉬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 네가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다는 건 잘 알겠어. 그런데 마지막으로 걱정 없이 하루를 보낸 게 언제니?”
동현 씨는 대답할 수 없었다. 그때가 언제인지 정말 까마득하게 느껴졌다. 재현이 이어서 말했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가기 위해서 때론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러기 위해선 지금 너의 마음을 청소하고 현재에 집중해야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러면 네가 조금 쉬었다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
꽉 막힌 도로 위 자동차 안. 멀리서 다른 차들의 크랙션 소음이 들려오는 차 안에서 동현 씨의 귓가엔 어제의 통화 내용이 들려오는 듯했다.
’ 걱정은 허상이야. 현재에 집중하면, 모든 것이 사라져.‘
여전히 화면에 보이는 재현의 문자. 재현의 질문에 동현 씨는 오늘 하루를 돌아보았다. 걱정으로 하루를 시작하여, 불안으로 선택하고 내키지 않는 일을 하던 자신이 보였다. 동현 씨는 움직일 생각이 없던 차도 위를 보곤 의자를 살짝 뒤로 젖혀 몸을 편하게 기대었다.
’ 쉼은 선택이야. 환경이 아니야.‘
재현의 말이 떠올리며 천천히 숨을 들이켰다. 공기가 폐 속으로 가득 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천천히 숨을 내뱉었다. 모든 걱정이 빠져나간다.
다시 한번 천천히 숨을 들이고 현재의 공기가 몸속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천천히 숨을 내뱉으며 모든 불안이 빠져나감을 느낀다.
다시 숨을 들이켜고 또 내뱉는다.
조여오던 두통이 차츰 사라진다.
머리가 가벼워진다.
주변이 조용해진다.
동현 씨의 휴일이 시작되었다.
글쓴이의 말
예전에 저의 글쓰기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글은 출간되고 나면 내 손을 떠나는 게 무섭다고 말해주셨던 게 기억이 납니다. 출간 후 수정을 하지 못한 채로 읽힌 글들은 돌아오지 못한다는 게 왜 무서운 건지, 그때의 저는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일주일에 한 번씩 글을 브런치에 올리게 되면서 그 말씀의 의미를 몸소 체험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직 서투른 저의 시각과 생각으로 잘 준비되지 않은 채로 웹 상에 올라오는 글들이 굉장히 괴롭고 부끄러워 휴식_3 은 시작이 유난히 어려웠습니다. 솔직히 이번 주는 쉬어가고 싶단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쓰라는 계시인지 (ㅎㅎ) 우연찮게 글을 잘 보고 있다는 지인 분들의 응원을 많이 받아 이번 주는 쥐어 짜내며 글을 써 내려갔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투박한 글이 완성이 된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처음 글을 시작할 때 서투름을 즐기자고 했던 저도 감당 안 될 저의 미숙함을 보며 회피하고 싶었던 건 아니가 싶습니다.
이번 주는 제 실력을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특히나 컸기에 감사 인사를 남기고자 합니다. 아직 이렇게나 투박한 글을 재밌게 읽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응원받았습니다.
흔히들 창작은 고통의 과정이지만 개인적으로 고통스러운 만큼 즐거운 과정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때론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괴로워할지라도 그 괴로움이 또 다른 나를 만들어주는 과정을 밣아가는게 정말 즐겁습니다. 어떤 종류의 창작을 하고 계시던, 모든 창작자 분들을 항상 진심으로 존경하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