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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서평 말고도 뭐든지 쓰기

글 잘 쓰는 사람들의 비밀 하나

by 윤채

책을 덮고 나면 괜히 서평을 써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줄거리를 정리하고, 저자의 말을 요약하며, '좋았다' 혹은 '아쉬웠다'를 적어두는 그런 글쓰기. 물론 서평을 쓰는 건 의미가 있다. 하지만 글이 조금 더 내 안에서 자라나길 바란다면 서평 외에 다른 걸 짧게라도 적어 보는 게 좋다.



책 속엔 저자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곱씹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안의 이야기가 불쑥 고개를 든다. '나는 이 문장을 왜 좋아했을까?', '내 삶에서 이런 순간은 언제였을까?'와 같은 질문을 따라가며 몇 줄이라도 적어보면, 글은 단순히 읽은 책의 기록을 넘어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ChatGPT Image 2025년 8월 18일 오전 11_40_00.png Copyright 2025. 윤채. All rights reserved



책을 읽고 쓰는 이유는 결국 나를 더 잘 알기 위해서다. 남의 이야기를 베껴두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내 마음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글 잘 쓰는 사람들의 비밀은 특별한 문장력이 아니라, 읽은 책을 자기 언어로 바꿔내는 습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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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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