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비 정원

Butterfly Garden

by 윤채

나비 정원

-윤채



당신이 떠난 자리에

벚꽃이 피어나고

하얀 나비 날아오네


기억이란 것이

이리도 선명할 줄이야


당신 목소리 같은

나비의 날갯짓

머릿맡 그리움이

꽃잎 흩뿌리며 하는 말

아직 봄은 안 갔다고


나비야, 나비야

너는 그 사람 심부름꾼이냐

바람결에 실려온

그 사람 또 다른 이름이냐


오늘도 나는 되어

그를 기다리노라


꽃 피는 소리로

나비 나는 소리로



6862b89b-dcd4-4175-b48c-452f5dd5ae73.jpg Copyright 2025. 윤채. All rights reserved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