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어른의 고백, 좋아하는 거 하면서 살자
"좋아하는 건 알겠는데, 잘하는 건 모르겠어."
최근 지인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웹소설과 전자책을 쓰고 강의도 하고 읽고 싶은 책도 자주 읽으며 글쟁이 생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 일들은 분명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고 지금도 좋아한다.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과 '이 일을 정말 잘한다'라는 확신은 다른 자리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사이 같다.
웹소설로 수익이 들어오고 전자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데도 종종 '이 분야를 잘해서가 아니라 운이 좋았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건 스스로를 의심하는 순간을 견디는 일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서 나를 지탱하는 무언가를 찾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여전히 '사실 난 잘하는 게 없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은 아직도 내 마음 어딘가에 남아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든다고 해서 불안하고 초조하진 않다.
뭐, 어때. 잘하는 게 없어도 좋아하는 걸 할 수 있어 행복한 사람이니까.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하며 사는 것보다 지금처럼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사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