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보석일까, 아니 보석은 맞을까?
일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특별한 줄 알아. 우리는 사실 아주 평범한 존재야. 특별하다고 믿기 시작하면 인생은 불행해져."
그 말을 듣고 한참 동안 생각했다.
'내가 나를 특별하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건가?'
처음엔 조금 흔들렸다. 평범함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성숙한 일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말이 마음 깊은 곳까지는 내려오지 않았다.
스스로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그렇게 위험한 걸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별하다는 착각이 아니라 힘들고 비참한 순간 속에서도 '나에게 여전히 반짝이는 부분이 있다'라고 믿는 마음은 삶을 버티게 해주는 작은 등불 같은 것이다.
그 믿음이 없었다면 아마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글을 쓰는 일도 나를 표현하는 일도 어른으로서 하루를 견디는 일도 훨씬 더 어려웠을지 모른다.
나는 보석일까? 아니, 어쩌면 보석이 아닐 수도 있다. 반짝이지 않는 날도 있고 흐릿한 날도 어둡게 가라앉는 날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런 나여도 괜찮다. 보석이 아니라도 나는 나라서 좋다.
오늘의 나를 있는 그대로 좋아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반짝임에 가까운 일이라고 이제는 그렇게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