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웹툰 작가가 쓴 오늘도 마음의 소리를 읽고

한국에세이 베스트셀러 추천, 조석 작가를 안다면 필독서!

by 윤채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브런치에 올릴 의무는 없습니다.




재능보다 성실함이 오래 살아남는 이유를 증명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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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의 문장 수집 ★

* 콘셉트가 길어지면 본질이 된다. -p15


처음부터 타고날 필요도, 다 갖출 필요도 없다. 열심히 하는 척, 그 일을 되게 사랑하는 척이라도 열심히 하면 그게 내 본질이 되는 거니까. -p18


* '안 되면 말고'라는 답이 내 머릿속에 들려올 때까지 해보자는 마음이, 뛰어넘을 수 없는 벽에 부딪혀 막막해질 때 오히려 담백해지는 그 기분이, 내게는 세상이 주는 상 같다. -p26


열심히 하는 게 너무 지칠 때면, 그냥 이렇게 말해보자. "어차피 난 여기까지다." -p77


* 돌아올 수 없는 과거의 조식이 남긴 유작은 그렇게 사람들에게 '외로움'으로 기억되려나.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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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고 보는 웹툰 리스트에는 언제나 조석 작가의 작품이 있다. <오늘도 마음의 소리>를 읽기 전까지 나는 그를 '천재적인 개그 감각을 가진 작가'로 기억했다.



<마음의 소리>, <조의 영역>, <문유>까지 장르를 가볍게 넘나들며 "조석이면 일단 믿고 본다"라는 감각을 만들어낸 그런 사람이니까.



하지만 이 에세이를 덮고 나서, 내가 오래 좋아해 온 것은 그의 상상력보다도 그가 선택해 온 태도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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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마음의 소리>는 흔한 성공담이 아니다. 20년 동안 지각 0회, 주 2회 이상의 마감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는 기록조차 작가는 담담하게 꺼낸다. 누구나 바라는 빨리 달리는 법이 아니라, 다리가 후들거려도 주저앉지 않고 서 있는 법. 그걸 알려주는 책과도 같았다.



남들을 어떻게 앞설지(혹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앞설지) 고민할 때, 조석 작가는 어떻게 오랫동안 제자리에 남아 있을지를 고민한 사람이었다. 요즘처럼 속도와 성과가 미덕처럼 소비되는 시대에, 이 느린 성실함은 낯설지만 단단하고 존경스럽다.



스스로를 '천재'라고 자랑해도 되지만, 그러지 않는 겸손한 조석 작가. 그는 불안을 이기기 위해 성실한 '척'이라도 끝까지 해보려 했고, 그런 모습에서 인간미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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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키지 않게, 무너지지 않게, 오늘 할 일을 오늘 해내는 닮고 싶은 성실함. 그 반복이 결국 70억 뷰라는 숫자를 만들었고, '조석'이라는 이름을 하나의 장르로 완성했다. 이 대목에서 웃음 뒤에 숨어 있던 노동의 밀도가 또렷해졌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인생을 장기 연재 중인 사람들이다. 잘하고 싶은 마음과 그만두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흔들려본 사람이라면, <오늘도 마음의 소리>는 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결과보다 과정에 지친 마음을 조용히 들어 올려주는 문장들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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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으로서 조석은 늘 그 자리에 있어 주는 멀리 사는 친구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인생은 한 번의 히트작이 아니라, 매일의 마감을 이어가는 연재물이라는 사실이 참 멋지다.



오늘 하루를 버텨낸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이 성실한 그의 고백은, 요란한 응원보다 오래 남는 위로로 가슴에 남았다.





★ 주제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추천 독자 ★

-꾸준히 무언가를 해오고 있지만 스스로 대단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

-재능보다 성실함으로 살아남는 법을 알고 싶은 사람

-일과 삶 사이에서 지치지 않고 오래 버티는 기준이 필요한 사람

-창작자·프리랜서·직장인으로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싶은 사람

-자극적인 성공담보다 현실적인 태도와 지속의 힘을 믿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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