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인생을 위한 베스트셀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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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내게 과학은 내 몸을 에워싸는 보호용 갑옷에서 지식과 기술, 훈육과 사고방식이 조합된 최고의 도구 상자로 자리매김했다. 일단 이 도구 상자를 갖추고 나면 지도 위 고정된 지점이 아니라 미지의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 -p9
* 나는 삶에 과학을 더했을 때 어떻게 인생이 한층 더 풍부해지는지를 알려 주고 싶다. 과학은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가 똑똑하다고 느끼고 또 그렇게 보이게 만든다. 동시에 인생의 큰 문제와 결정에 자신 있고 명확하게 다가갈 능력을 준다. -p17
* 관찰은 모든 과학 연구의 본질이다. 그뿐 아니라 새로운 분야의 최전선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분투하는 과학자가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다. -p31
* 여느 분야와 마찬가지로 과학 역시 편향 없는 청정 구역이 아니다. -p227
'과학!' 이 단어는 늘 나와 거리가 멀다고 느껴졌다. 뼛속까지 문과 성향인 나는 과학 책 앞에서 괜히 주눅이 들곤 했다. 공식과 그래프,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들이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러 과학 분야를 피해 읽은 적도 많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가끔은 과학의 세계에 슬쩍 발을 담가보고 싶어질 때가 있다. 이번에 푸른숲에서 출간된 <궤도 너머>는 바로 그런 나의 호기심을 건드린 책이었다.
<궤도 너머>는 과학 지식을 뽐내듯 나열하지 않는다. 대신 '과학자의 태도'를 이야기한다. 관찰하고, 가설을 세우고, 수정하고, 편향을 인정하고, 다시 상상하는 과정.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과학은 더 이상 시험 과목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하나의 방식처럼 느껴졌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마다 '왜 나만 이럴까' 자책하기보다, 하나의 실험이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실패가 아니라 '수정 단계'라고 받아들이면 어떨까. 과학자들이 오류를 기록하고 다시 시도하듯, 나 역시 조금씩 경로를 조정하며 나아가면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과인 나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궤도 너머>가 과학을 단순한 지식이 아닌 '삶 속 지혜'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을 완벽히 없애는 방법을 알려주는 대신, 불확실성을 견디는 법을 이야기한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이런 태도일지도 모른다.
과학이 어렵게 느껴졌던 사람, 하지만 삶을 다시 정리할 새로운 관점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궤도 너머>는 나처럼 과학과 거리를 두고 살아온 사람에게도 다정히 말을 건넨다. "정답을 찾지 못해도 괜찮아. 계속 탐구하면 돼." 그 한마디가, 생각보다 큰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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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어렵지만 삶의 통찰은 얻고 싶은 사람
-완벽한 답을 찾느라 멈춰 서 있는 사람
-실패를 두려워해 도전을 미루는 사람
-복잡한 생각을 정리할 기준점이 필요한 사람
-인생의 방향을 다시 설정하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