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혜선 Aug 07. 2019

중국 여행 팁 _ 호텔 예약 시 꼭 필요한 야진

중국 여행, 중국 자유여행, 중국 호텔


중국 호텔 체크인하실 때는 야진[押金]을 내셔야 합니다. 야진은 바로 물품 훼손에 대비한 보증금이며, 체크아웃하실 때 돌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보통 1일 숙박 요금 정도의 금액을 요구하는데 그 이상을 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현금, 신용카드(가능하면 유니온페이 카드), 전자결제(위챗, 즈푸바오)가 가능하지만 만일을 대비해 야진 금액을 미리 호텔에 물으시고, 그 금액만큼 현금으로 가지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경험상 신용카드로 결제 시 환불받는데 2~3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들어도 불안하시죠? 과연 정말 내 돈을 아무 문제 없이 돌려받을 수 있단 말인가?!!!


저와 제 주변의 경우를 통해 말씀드리자면, 보통은 별문제 없이 돌려받을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 예외가 있긴 있습니다. 저에겐 두 번 반갑지 않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중국 단체 여행에서였습니다. 저희 일행 중 한 분의 베개가 붉은색으로 물들어 호텔 측에서 배상을 요구하고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겠다고 한 일입니다. 일행분은 그런 실수를 한 적이 없다고 하시고 호텔 측에서는 처음 베개의 색은 하얀색이라고 하고.... 결국 보증금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 사건은 미스터리이긴 합니다. 실수를 하신 건지, 호텔 측의 억지인지 여하튼 이 일로 1시간 정도를 불쾌한 기분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두 번째는 동생과 베이징 여행을 할 때입니다. 키를 반납하며 보증금을 돌려받으려고 기다리는데 느닷없이 호텔에선 저에게 옷걸이 한 개를 요구했습니다. 옷걸이가 6개가 있어야 하는데 5개밖에 없다고요. 제가 호텔에 들어가서 옷걸이가 몇 개인지 확인할 만큼 꼼꼼하지도 않고, 옷걸이가 필요했던 상황도 아니었기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결백(?)을 주장하자 청소하시는 중년의 아주머니께서는 저희가 머물렀던 방을 몇 차례나 더 확인을 하셨습니다. 아마도 호텔 내 물건이 분실되거나 파손될 경우 청소하시는 분들께 책임을 묻는 것 같았습니다. 옷걸이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아주머니도 울상이셨고, 저도 울상이었습니다. 제가 잘못한 일도 아닌데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다행히 잘 해결되어 야진은 돌려받았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이 사건도 호텔 측에서 일부러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두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순조롭게 보증금 돌려받았습니다.

사례를 말씀드리긴 했지만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단, 처음에 호텔에 들어가셨을 때 뭔가 이상하다 싶을 경우에는 바로 말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이러한 것이 없다, 이것이 원래 이렇게 망가져 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호텔 이외의 장소에서 보증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광지에서 자전거를 탈 때도, 물품 보관소에 물건을 맡길 때도 야진을 받습니다.

야진 돌려받으시려면 영수증! 꼭! 잘 보관하셔야 합니다. 영수증이 없는 경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야무지게 보관해 주셔요.

외국인을 받지 않는 호텔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가능하면 호텔을 미리 예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드라이기를 로비에서 빌려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금액은 무료입니다. 혹 방에 드라이기가 없다면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떠나기 전에는 걱정, 다니는 동안은 내내 긴장, 다녀와서는 피곤하지만. 불현듯 그리워지는 것이 여행 아닌가 합니다.


 안전하게 좋은 추억 많이 만드셨음 합니다.


가고 싶습니다. 여행!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
작가의 이전글 항상 당신의 방법대로 살아가십시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