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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진석 Jan 16. 2024

양날의 검, 산업화와 민주화 (중정부장 김재규)

<Real 비평> 양날의 검, 산업화와 민주화

 

 한 마디로 낙화암의 3천궁녀라는 가짜역사가 탄생할 우려가 있는 소설이다. 박정희는 권력욕에만 미친 광인으로 수많은 인권유린을 저질렀단 말인가? 이 소설에는 70년대를 상징하는 포항제철, 경부고속도도, 중화학공업선언, 새마을운동이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작가의 의식적 의도인지 박정희에 대한 미움의 무의식인지는 모르지만.  


 소련과 동유럽의 막대한 지원으로 70년대 북한은 한국을 압도하는 군사력과 경제력을 지니고 있었다. 철과 소총 하나 만들지 못하여 적화통일의 위기에 처한 박정권은 오원철경제수석의 일본을 벤치마킹한 10년 중화학입국의 장기플랜을 세우고, 72년 10월 유신선포와 73년 1월 중화학공업선언을 단행했다. 삼성의 반도체가 가발공장에서 탄생했겠는가?

(푸틴과 시진핑처럼 영리하게? 영구집권이 아닌 ‘10년 단임’을 선언했다면 그에게나 광주시민에게나 비극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강한 아쉬움은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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