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가장 훌륭한 와인브랜드 10가지-
와인의 세계는 넓고도 넓다. 전 세계의 모든 술을 음주해 보는 것이 꿈인 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와인 한 종류도 모두 음주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술이란 것이 워낙 다양하고 그 범위가 넓으며, 특히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와인의 경우 고작 30~40년의 세월로 술이 세운 역사를 붙잡기엔 너무나도 부족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을 하는 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것을 최대한 많이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일이니까. 그럼 모든 와인을 음주할 수 없다고 여겼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조금이라도 괜찮은 와인을 음주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많은 것을 살펴보면서.
그렇게 우리가 살필 수 있는 예시로는 와인이 탄생한 장소, 등급표 등 다양한 요소들을 말할 수 있겠지만, 오늘은 그중 와인의 브랜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브랜드는 상품을 구매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조건 중 하나이다. 물품을 구매할 때 브랜드를 믿고 구매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으며, 믿음직한 브랜드라는 것은 어느 정도 그 상품에 대한 품질을 증명해 주기 때문이다.
와인 역시 마찬가지이다. 로마네 콩티, 콘차이토로 등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브랜드들은 단순히 브랜드만을 보고 구매한다고 하더라도 실패하는 경우가 굉장히 드물다. 증명이 된 브랜드들은 품질이 보장된 와인만을 출시하며, 그렇기에 장소나 등급을 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피해를 볼 가능성이 희박하다.
여하튼, 그렇다면 와인에 있어선 어떤 브랜드가 가장 훌륭한 브랜드일까. 'Drinks international'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2023년 최고의 와인 브랜드를 선정해 보았다. 10위부터 준비된 오늘의 브랜드 순위, 과연 어떤 브랜드가 가장 높은 가치를 차지했을지. 같이 확인해 보고 와인을 구매하는 데 있어서 참고하도록 하자.
2023년 최고의 와인 브랜드
#10위 : RIDGE
순위의 시작을 알리는 10위는 'RIDGE'이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그리 생소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는 이 브랜드는 1960년 초에 설립된 와이너리로서, 1962년 첫 몬테벨로 와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까베르네 소비뇽, 진판델, 샤르도네 와인을 전문으로 하는 'RIDGE'는 1987년 일본의 'OTSUKA PHARMACEUTICALS CO Ltd'의 자회사인 'OTSUKA US'에 인수되었으며, 현재까지 여러 실험적인 와인들을 개발하고 있다.
참고로 파리의 심판 30주년 기념 시음회에서 1등을 차지한 와인이 바로 'RIDGE'출신의 와인이다.
#9위 : M CHAPOUTIER
9위는 프랑스 출신의 브랜드 'M CHAPOUTIER'이다. 1808년 론 밸리에서 창립된 프랑스 와인의 명가이며, 현재 7대째 가업을 계승하고 있는 와이너리이다.
세계 최초로 와인병 라벨에 점자 표기를 하여 와인을 마시는 모든 사람을 고귀하게 여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친환경 와인에 관심이 많은 요즘 1991년부터 유기농 농법을 도입한 'M CHAPOUTIER'는 프랑스 최대의 유기농 와인 회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현재 약 60여 개종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2022년 약간의 흔들림이 있었으나 다시 상위 10위 안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하였다.
#8위 : CONCHA Y TORO
8위는 나름 우리에게 꽤나 익숙한 와인 브랜드인 'CONCHA Y TORO'이다. 라틴 아메리카 최대의 와인 생산지이자 수출업체인 이 브랜드는 1883년 'Don Melchor de Santiago Concha y Toro'와 그의 아내에 의하여 설립되었다.
와이너리 자체는 칠레에 있으나 칠레, 아르헨티나, 미국 등에 포도밭을 지니고 있으며, 칠레 와인 전통의 기반을 이루는 테루아가 특징이다.
이전에 비하여 순위가 상승하여 다시 10위 안으로 진입하는 모습을 보였고, 바로 밑의 또 다른 칠레 와인 브랜드와의 순위 차이는 24위로서, 라틴 아메리카에 있어선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7위 : GAJA
이어서 7번째로 뛰어난 와인 브랜드는 'GAJA'이다. 이탈리아 전역에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로서, 1859년 'Giovanni Gaja'에 의해 'Barbaresco'에서 역사가 시작되었다.
심사에 참가한 몇몇 사람들은 1위인 'Antinori'자리에 대신 있어도 괜찮을 정도의 품질과 맛을 지녔다고 말을 할 정도로 뛰어나며, 각각의 와인들은 자신이 가진 능력답게 국내에선 최하 20만 원 선 정도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처음 시작은 선술집에서 음식과 함께 제공되는 와인이었지만, 19세기말 이탈리아 군대에 보급되고, 이후 본격적으로 회사의 발전이 시작되었다.
#6위 : SASSICAIA
6위는 'Sassicaia'이다. 기본적으로 이름의 의미는 브랜드가 아닌 와인이지만, 'Tenuta San Guido'의 대표적인 와인으로서 너무나도 유명해진 탓에 브랜드 이름 대신 'Sassicaia'라고 부르는 경우가 오히려 많아졌다고 한다.
1968년 처음 빈티지가 생산되기 시작하였으며, 1978년 'great Clares' 디캔딩 테스팅에서 1972년 'Sassicaia'를 1위로 선정하였다. 초기 빈티지는 비교적 엇갈린 평가를 받았으나 1970년 후반에 들면서 품질이 향상되었고, 이후 지금까지 토스카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이 와인에 'VdT'를 붙이고 싶지 않아 'IGT'를 도입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5위 : DOMAINE DE LA ROMANEE-CONTI
5위는 유명하고도 유명한 와인, 'DOMAINE DE LA ROMANEE-CONTI'이다. 세계최고의 와인 생산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프랑스에서 태어난 이 로마네 콩티는 없어서 구하지 못할 정도로 뛰어난 맛을 선보인다.
워낙 인기 있는 탓에 세계에서 잦은 위조로 인해 진품을 걱정하기도 하고, 성인 소설 'MY uncle Oswald'에서는 로마네 콩티를 마시는 경험을 묘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굳이 이야기하자면 오르가슴과 비슷하다고 이야기하였다.
노르웨이 국영소매업체에서 포도주를 판매할 때가 있었는데, 당시 사람들은 한 달 전부터 줄을 서 있었다고. 나의 예상보다 순위가 낮은 브랜드이다.
#4위 : FAMILIA TORRES
4위는 'FAMILIA TORRES'이다. 1870년부터 역사가 시작된 이 브랜드는 5대에 걸쳐 지금까지 와인에 전념해오고 있는 중이다.
각 세대마다 저마다의 역할을 하며 현재까지 와이너리를 발전시켜 왔는데, 현재 다섯 번째 세대는 역사적인 재산에서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고대 품종을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60개 이상의 품종을 다루었으며, 그중 6개의 품종의 복원을 위해 집중하고 있는 상태이다.
주요 스페인 포도 재배 지역뿐만 아니라 칠레와 캘리포니아에도 와이너리와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고, 2022년 2억 65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3위 : PENFOLDS
3위는 'PENFOLDS'이다. 호주로 이주한 영국 의사 'Christopher Rawson Penfold'와 그의 아내가 1844년에 설립한 와인 브랜드로서,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중 하나이다.
단일 포도밭으로 유명한 이 회사는 모든 와인에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처음 'Christopher Rawson Penfold'와 그의 아내 'Mary Penfold'는 환자들을 위해 셰리와 포트스타일의 강화 와인을 생산하였으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와이너리가 커지고 결국 공식적으로 설립하게 되었다. 2012년 168,000 달러의 와인을 생산하여 직접 판매하는 가장 비싼 와인으로 이름을 올린 경험이 있다.
#2위 : CATENA ZAPATA
2위는 항상 굳건하게 상위 순위를 유지하는 'CATENA ZAPATA'이다. 1902년 이탈리아 이민자 'Nicola Catena'에 의하여 설립되었으며, 마야 건축을 생각나게 하는 특이한 디자인의 와이너리를 가지고 있다.
현재 4대째 이어지고 있는 이 브랜드는 유럽 와인 제조기술을 아르헨티나에 소개한 선구자로 알려져 있고, 1992년 와인 생산 후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아르헨티나 와인을 선도하고 있다.
4년 동안 상위 3위 안쪽을 항상 유지할 정도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와이너리로서, 상위 50위 중 유일한 아르헨티나의 브랜드이다.
#1위 : ANTINORI
대망의 1위는 'ANTINORI'이다. 1385년 시작되어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26대에 걸쳐서 와인 생산에 전념해 온 브랜드로서,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와인 회사 중 하나이자 세계에서 10번째로 오래된 가족소유기업이다.
특이한 것은 저번 조사의 경우 비교적 낮은 순위인 5위에 머물렀는데, 상당히 단시간에 발전을 이루어내며 1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선 조사했던 'Drinks International'도 상당히 의아했다고 한다.
현재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프리미엄 포도밭을 소유한 와인 회사이며, 캘리포니아, 워싱턴, 헝가리, 칠레 등 다양한 지역에 와이너리를 소유하고 있다. 또한 11개 와인 명가들을 모아 놓은 PFV의 회원이기도 하다.
2023년 가장 존경받는 와이너리로는 안티노리가 선정되었다. 굉장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답게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였고, 충분한 품질도 지니고 있는 와이너리이다.
꽤나 신기한 건 몇몇 생소하다고 생각했던 브랜드들도 편의점에서 한 번씩은 만나본 적 있는 친구들이었다는 것이었다. 최근엔 4위인 'FAMAILA TORRES'가 CU에 입점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조사 결과를 보기 전엔 관심이 없었다가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이야기한 브랜드가 여러분들이 와인을 구매함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만약 평소 즐겨 마시는 브랜드가 없다면, 이 중에서 한 가지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브랜드고, 전문가의 선택도 포함되어 있으니 실패할 일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