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브랜트포드 전
브랜트포드전에서 토트넘은 공격시간은 길었지만 실질적인 공격을 보지 못했다. 여러 문제점이 있었고 그중 하프스페이스 침투 패턴도 하나다. 브랜트포드의 수비구조는 235(공격수부터 앞순대로) 포메이션과 로우블록으로 비교적 하프라인 부근까지 토트넘이 쉽게 전진할 수 있었다. 관건은 하프라인보다 위에서 상대의 조직된 수비를 뚫고 슛 찬스를 만드는 것이다. 토트넘은 조직된 수비를 상대로 공간을 만들면서 전진하는 것에 미숙했다. 이러한 방식과 유사한 하프스페이스 침투패턴을 분석해 보면서 토트넘이 미숙했던 점과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법들을 내용으로 담았다.
하프스페이스 침투패턴은 수비조직의 폭을 넓히면서 공간이 만들어지고 이 공간을 침투로 전진한다. 여러 팀들도 구사하고, 이미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조직된 상대를 뚫는 대표적인 빌드업 방식이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경기에서 구사하는 것인데, 이 패턴을 실현하기 위한 디테일들을 꼽아봤다.
3명에서 패턴을 구사한다면, 후방 선수가 측면선수에게 패스, 패스가 도달될 쯤에 침투선수가 공간으로 침투, 측면선수가 침투선수에게 연결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3명 중 단 하나라도 행동하지 못하면 어긋난다.
영상에서는 하나라도 행동하지 못해 어긋났던 장면이다. 침투 움직임이 없다거나, 패스타이밍이 빠르거나 느려서 템포가 죽어 실패한다는지 등 선수들 간 공통된 생각을 갖지 못했다.
침투하는 사람이 상대 수비범위를 피해서 침투하는 방법은 빠르고, 깊숙이 침투하는 거다. 패스가 올 거라는 믿음을 갖고, 깊숙이 들어간다. 오프사이드 걸릴 것 같다는지, 패스가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침투움직임을 덜 깊숙이 느리게 가져가면 수비가 알아채고 대응하면서 수비범위 안에서 플레이할 수밖에 없다. 마음을 크게 먹고 동료를 믿고 침투를 해야 한다.
측면선수는 후방에서 자신이 위치한 터치라인 부근으로 패스가 오면, 몸을 열어 전방을 바라보도록 틀어야 한다. 패스를 열지 못한 채 받으면, 등뒤에 있는 수비가 수비 타이밍이라고 인식해 더 강한 압박을 가져가고, 전방을 바라보지 못하니 전진적인 공격을 이어나가기 어렵다. 당연히 침투선수에게 패스를 가져가기도 힘들다. 측면선수가 높이 올라가 있다면, 패스를 내려오면서 받으니 시야가 후방을 향한다. 패스가 오기 전 미리 내려와서 패스를 받는다. 양발인 손흥민과 달리 쿨루셉스키는 왼발의존도가 크다 보니 패스를 오른발로 받더라도, 왼발로 바꿔야 하니 패스를 닫아서 받는다. 따라서 반박자 또는 한 박자 느리게 다음 플레이를 이어가니 침침투하는 선수, 스킵을 향한 패스를 하기 어려웠다. 전술적으로 고치거나, 선수에게 패턴을 위한 오른발 사용법을 코칭하는 것이 방법이겠다.
특히 2명에서 패턴을 할 때, 측면선수에게 패스하는 선수가 침투까지 한다. 후방에서 측면선수에게 패스 후 그 위치에서 공간(수비 뒷공간)까지의 침투거리를 짧게 가져가야 한다. 침투거리가 길수록 수비수들은 움직임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처를 하기 쉬워진다. 침투거리를 짧게 가져가려면, 할 수 있는 한 수비와 최대한 가까울 때까지 볼을 끌거나 드리블한다. 볼 쪽으로 수비조직은 당겨지고 자연스럽게 공간(수비 뒷공간)까지 거리가 짧아진다.
침투하는 선수가 수비를 피해서 공간(수비뒷공간)을 확보하려면, 앞선 명확한 침투움직임을 가져가는 것도 있지만, 특히 5백을 상대로 하프스페이스 침투를 하려면 곡선적으로 침투해야 한다. 5백은 하프스페이스 침투공간에 수비가 있어 공간(수비뒷공간)을 만들어내기 어려운데, 일반적인 직선움직임은 수비가 예측하기 쉽다. 또한 시야가 측면으로 향해있어 전방으로 다음 공격 작업으로 하기 어렵다. 곡선으로 움직이면, 수비가 침투하려는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고, 따라서는 수비가 딸려 나오면서 공간(수비뒷공간)을 창출할 수도 있다. 측면선수와 2:1 패스를 하려는 척 순식간 전방 공간으로 침투하면 수비가 앞으로 딸려 나왔다가 뒤로 따라가기 어렵다. 또한 돌아서 침투하니 시야도 골대, 전방을 향해 공격적인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하프스페이스 침투패턴과 디테일들을 살펴보면서, 여러 발전해야 할 점들이 있었다. 부임한 뒤로 공식 첫 경기를 가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앞으로 이 점들을 고쳐 나갈 수 있을지 토트넘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밑에 영상은 경기 중 앞선 디테일들이 필요했던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으로 시즌이 지나면서 이 영상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