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똑같이 외롭고
사랑을 구걸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려고
시작한 게 아니었다.
나도 내 인생이, 내 존재의 가치가
더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감정에 사로잡혀 심란해진 걸까.
난 외로움을 많이 타기도 하지만
그만큼 나에겐 따뜻함이 많아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고
마음을 전해주면 그게 통할 거라 생각했지만
역시나 나이가 더 들면서 마음처럼 되는 건 없고,
기댈 수 없는 마음은 더 커졌고
이번에도 여유가 없는 사람이었나
품어줄 공간이 이제 상처로 가득해서
버티기가 힘든데 함께 나누고 함께 하는 게
나에겐 필요했는데 일방적인 것 같은 이 느낌은
혼자인 만 못한 더 큰 외로움으로
돌아오는 것 같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