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좇는 눈
얼마 전에 신기한 경험을 했다.
나와 정반대의 환경과 계열에서 꿈을 위해 달려가는 사람을 만났다.
내게 없어진 지 오래였던 섬세함과 감수성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본인 일과 관련된 얘기를 나눌 때에,
유난히도 눈이 참 반짝거렸다.
어린아이 눈에서나 나올 법한 별 박힌 눈이 다 큰 어른의 눈에서 나올 수도 있구나.
단순히 기분이나 조명 탓이라기엔 발현 조건이 너무 명확했다.
'꿈을 좇는 사람의 눈은 빛이 나는구나'
문득 그 눈을 떠올리면 내게 '꿈'은 무엇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들곤 한다.
맹목적으로 성공만을 꿈꾸며 일상을 갈아 넣고 쪼개어 살고 있는데,
내겐 그 '성공'이 '경제적 자유와 그로 인해 파생될 부가적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삶'이 최종인 것 같아서,
'꿈'은 내 직업으로 인해 반환되는 노동 재산을 활용해 안락한 노후를 보내는 것이라서,
그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들은 지치지 않게 하는 연료 역할이 아닌가 하는 뭐 그런 생각의 흐름
과연 내 일에 대해 내가 누군가에게 얘기할 때에도 저렇게 빛나는 눈이 나올지 모르겠다.
참 순수하게 본인의 일을 좋아하는 게 느껴져 좋았던 사람이다.
내게 조금은 익숙한 분야였다면,
같이 눈을 빛내며 이야기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