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다짐에 대한 人文學

왜 우리는 새해 다짐을 매번 망각하는가?

by 혜윰

오늘은 근년신하 병오년 새해 첫 날이다.(물론 음력으로….) 하지만 우리 민족은 반만년 유한 세월동안 음력설(구정)을 지내왔으니 오늘 설날도 신정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이때에 사람들은 새해에는 운수대통을 꿈꾸며, 누구나 무언가를 거창한 목표로 삼는다.


예를 들어 9살 여자 어린이면 "시험 만점 받게 해주세요"나 "친구 많이 사귀게 해주세요"와 같은 소소하며, 순수한 바람이 꽃씨되어 온 국민의 신년 소원이 여기서 시작된다.

중고생은 "국제고 가서 가풍을 일으키고 싶어요."나 "서울대 수석 입학해서 엄마, 아버지께 듬직한 자녀가 되고 싶어요."와 같은 어리지만 진심 가득한 기특한 소원과 바람이 가득하다.


대학생 같은 청년들은 취업이나 가족이 잘되길 바란다는 성숙한, 어른다운 소원으로, 중장년 세대는 승진과 재물운 그리고, 자녀의 성공을 기원하고, 할아버지들은 "우리 손주, 처자식들 잘 되게 해주시고 가내 평안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라는 희망 가득한 소원들이 주를 이룬다.

즉, 신년에는 떠오르는 새해를 바라보며 온갖 희망들이 푸릇푸릇 샘솟는다. 그리고 마치 모든 일들이 만사형통, 원만하게 잘 될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사흘, 나흘만 지나도 그 소원과 바람들을 까맣게 망각해버린다. 우리 인류는 망각의 동물이지 않던가? 제아무리 크고 거창한 소원을 빌었다 해도 이를 망각하게 되면 일장춘몽일게 틀림없다. 예를 들어 올해 나는 명문대학을 가겠다고 굳건한 다짐만 해놓고 이를 실천하지 않으면 이는 다짐하지 않은 것과도 같다.

또 우리는 신년 소원과 바람을 잊어버릴 것을 알아도, 분명 2027년 신년에도 똑같이 그 순수한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매년 비는 우리의 소원들이 너무나도 당연해서 무심코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에 대한 점은 우리가 생각해볼 문제이다.


이 글을 읽은 독자께 하나 조언을 해볼까 한다. 새해 다짐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소소한 것이어도 좋다.

올해 독자는 올 한 해를 위해 무엇을 기꺼이 하겠는가?

그럼 모두들 새해복 많이 받으시길!!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내 안의 정치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