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히 잘 되었던 노트북의 키보드가 눌러지지 않아서
포맷까지 시켜보았는데 여전히 되지 않았습니다.
직감적으로 키보드 고장이구나 싶어 S전자 서비스센터에 노트북을 들고 찾아갔습니다.
역시나 키보드 고장 진단을 받아 키보드 전체를 갈아야 했습니다.
5년 된 노트북인 데다 거의 매일 사용해서 새로 구입할까도 생각했지만, 이내 마음을 접은 이유는 아빠에게서 선물 받은 노트북이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센터에 가면서 몇십만 원이 들더라도 고쳐서 몇 년이라도 더 쓰겠다고 다짐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생전의 아빠는 매우 무뚝뚝하셨지만, 딸이 좋아하는 색상과 제일 가벼운 노트북을 사주 시겠다며 혼자서 이곳저곳을 다니시며 선택하시고, 제게 선물해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더 소중한 노트북이었습니다.
기사님도 수리완료 후 제게 주시면서 요즘은 노트북 크기가 크고, 얇아지고 색상도 이렇게 안 나온다며 희귀템이라고 하시면서 주셨습니다.
그래서 수리비가 전혀 아깝지 않았고, 새것으로 다시 돌아온 노트북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노트북을 받아 든 그날 하늘에서 쉬고 계신 아빠가 그립고 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