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롯가 양말

by 인디에이전트

생명의 시간

회고의 시간

진하지 않게 얼어붙은 겨울밤은 그런 시간


갑자기 한 살 더 하는 성장통의 변명거리

바깥에 나가기 싫어 꽁꽁 묶어두는

포근한 게으름뱅이의 시간


달빛 따시게 내리는 눈 위로 시간은 입을 다문다

스멀스멀 추억이 올라온다


구멍 난 양말을 기워

아랫목 이부자리 밑자락에 깔아 둔다

잿더미 화로에 묻혀있는 불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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