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령 니가 다시 돌아올 핑계를 생각하느라 아직도 언저리에서 방황하는 거라면
생각이 많은 편이라 어떻게 미안함을 전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거라면 그럴 필요는 없어
네가 그동안 바쁘다고 해서 난 기다리고 있었지 먼저 연락을 해서 보챌 수도 없었어
아무리 바빠도 문자도 보낼 시간이 없을까
아니야 문자도 보낼 시간이 없는 거야
그래서 돌아볼 수도 한숨 돌릴 새도 없었을 거야
내가 아는 넌 그럴 거라고 생각해 자상한 사람이니까
아직도 생각이 너무 많으면 덜어내고 떼어내 봐
그렇게 하다 보면 이제 말을 꺼낼 수 있을 거야
그러다가 말보다 마음이 앞장서서 등을 떠밀고 어서 가야지 이러다 영영 못 갈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때 와
무심히 와
마치 오늘 만나기로 돼있었던 것 같은
보통의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