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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사람들 2

뿌~우우 뿌~우우

옆자리에 앉은 다이온은 밥공기를 들고 숨을 들려 마시면 입을 오모리고

연신 뿌~우우 뿌~우우 하면 숟가락을 뒤적이면 공깃밥을 식힌다

앞에서 정화가 다이온 옆에서부터 먹어 그럼 괜찮아 말하고

팀장은 다이온 복 나간다 밥을 뒤적뒤적 걸이냐 쯔쯔쯔 언짢은 표정으로 바라보다

별부장은 항상 신기한 듯 다이온 몇 살이야 네 살이야 다섯 살이야 하지만

다이온은 아랑곳 안 하고 다시 볼에 바람을 넣고 뿌~우우 뿌우우 밥을 식힌다

이것은 다이온만이 할 수 있는 특기아니 특기이야

오늘 첫 출근한 샤오밍은 낯선 광경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푸하하 밥알을 품었다

샤오밍은 중국에서 가족과 함께 귀화했다고 했다

서튼 한국어 발음이지만 한국에 온 지 10년이라 말은 상냥하고 조리 있게 잘했다

중국에 고등학생 아들이 있다고 한 달에 한번 꼭 본다는 샤오밍

말로만 듣던 하얼빈이 고향이 이란다 안중근의사의 박물관이 있는 곳 근처에 산다고

생각보다 가깝다고 인천공항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샤오밍은 말한다

우리 팀원으로 함께 하자고 다짐을 하고 이제 우리 주방에 다국적 팀원들이 활약을 할 것 같다

일단 의사소통이 잘되어 팀장도 좋아하는 눈치이다

그래서 사람은 겪어 봐야 알기에 한동안 그녀의 지켜볼 것 같다

정화가 이제 왕언니네 잘해봐 왕언니 ~

정화야 영어선생님 잘 가르쳐져 샤오밍과 남편은 한국에서 영어 강사를 했다고 했다

남편은 아직 강사를 하고 있다고 우리 주방에 언어 고급일력이 들어온 것 같다

뉴 페이스로 빈자리를 채우며 오늘도 유성 주방을 힘차게 돌아간다

조금 있으면 퇴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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