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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드라이브로 원격 컴퓨터 접속하기

by 임태홍

1. 원격 컴퓨터 접속하기


몇 년 전에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알드라이브를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는 전문가가 설치해 준 알드라이브를 이용할 줄만 알았지 그 프로그램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서버라는 것과는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단지 여러 사람이 하나의 컴퓨터에 동시 접속하여 파일을 주고받고 공동으로 일정을 공유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그 프로그램이 아주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감탄할 뿐이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가 유행한 팬데믹 기간 중에 알드라이브의 존재는 빛났습니다. 그런 기억이 떠올라 도서관에서 집에 있는 데스크톱 컴퓨터에 접근해 필요한 자료를 다운 받고 보존하는데 이 알드라이브를 이용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한번 시도했다가 실패한 뒤, 알드라이브는 잠시 뒤로 밀쳐두고 우선 구현하기 쉬운 구글 크롬의 원격 데스크톱과 윈도우 10의 원격 데스크톱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그 경험을 정리한 글이 다음 두 문장입니다.


1) 구글 크롬으로 원격 데스크톱 접속하기

2) 윈도우 10에서 원격 데스크톱 연결하기


이 경험을 통해서 저는 서버와 클라이언트의 관계, 서버 설정과 클라이언트 설정의 방법에 대해서 조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글 크롬은 서버와 클라이언트를 이어주는 매개로 구글 계정을 사용합니다. 동일한 구글 계정으로 두 컴퓨터에 들어가 PIN이라는 암호를 입력하면 두 컴퓨터를 연결해 주는 방식입니다.


반면에 윈도우 10은 좀 더 전문적인 방식으로 IP 주소를 사용합니다. 클라이언트가 서버의 IP 주소로 접근하여 그 서버의 윈도우 계정과 암호를 입력하면 두 컴퓨터가 서로 연결되는 방식입니다. 여기까지 이해하고 나니 알드라이브의 비밀스러운 사용법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1. 알드라이브란 뭘까?


우선 이 알드라이브가 무엇인지를 조사해 봤습니다. 알드라이브를 제공하는 알툴즈 사이트(https://altools.co.kr/product/ALDRIVE)는 알드라이브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편리한 파일 전송 프로그램 알드라이브입니다. WebDAV, S3, Ucloud Biz 등 다양한 파일 전송을 지원합니다."


또 이런 설명도 있습니다.


"파일 전송 클라이언트 ‘알드라이브’입니다. 기존 알 FTP에서 지원했던 FTP 접속 기능 외에, WebDAV 등 다양한 프로토콜 파일 전송을 지원합니다."(나무위키)


파일 전송 프로그램이라고 하는데, 이점은 익히 잘 알고 있었습니다. 클라이언트 PC의 자료를 서버에 옮길 수도 있고 서버의 자료를 클라이언트의 폴더에 받을 수도 있습니다. 컴퓨터에는 여러 드라이브가 있습니다. C 드라이버, D 드라이브, E 드라이브, F 드라이브 등등등. 알드라이브는 이들 드라이브처럼 보이고 또 그렇게 작동합니다. 아마도 'R 드라이브'라는 말에서 시작되지 않았을까요? 컴퓨터에 아무리 드라이브가 많아도 알파벳의 18번째 글자인 R까지 사용하는 경우는 없겠지요. 그래서 아마도 컴퓨터의 다른 드라이버와 같은 기능을 한다는 뜻에서 R드라이브라고 한 것 같습니다. 이 알드라이브는 멀리 원격으로 떨어져 있는 드라이브입니다. 단지 기능이나 모습은 다른 드라이브와 거의 똑같습니다.


그런데 이 알드라이브는 서버 설정은 어떻게 하지? 아무리 알드라이브 프로그램을 뒤져봐도 서버 설정에 대한 항목이 없습니다. 설명도 없습니다. 그럼 서버의 IP 주소를 입력하고 사용자 계정의 ID와 암호만 입력하면 되는 것인가? 몇 차례 시도를 해봤으나 실패했습니다. 타임 아웃(time out), 즉 시간 초과 메시지만 뜹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시간이 초과되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ping을 이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윈도우 10의 검색창에 cmd를 입력하고 명령 프롬프트 창을 열고 ping과 IP 주소를 입력해 봤습니다. 역시 시간 초과 에러만 발생합니다. 또 인터넷을 뒤져보니 방화벽 설정의 어떤 항목을 바꿔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대로 바꿨는데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은 방화벽 자체를 해제시키고 해 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또 그렇게 했습니다. 그래도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뭔가 문제의 핵심을 잘못짚은 것 같습니다. 자칫하면 컴퓨터를 부수겠습니다. 심호흡을 하고 알드라이브 '서버'에 대해서 다시 조사를 했습니다.



2. 서버용 프로그램 알 FTP


위키백과에는 이런 설명이 있었습니다.

"(알드라이브는) 이스트소프트에서 개발한 FTP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이다. 과거 알 FTP는 FTP 서버와 클라이언트 기능을 모두 제공했던 반면, 알드라이브는 FTP 클라이언트만 제공되며 서버 기능은 알 FTP 서버로 분리되었다. 서버클라이언트 간의 파일을 송수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주된 기능이다."


현재의 알드라이브는 과거의 알 FTP와 다르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FTP 서버 기능과 클라이언트 기능을 모두 제공했는데 현재는 클라이언트만 제공되고, 서버 기능은 알 FTP 서버에 따로 제공되었다가 개발 중단되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서버용 알 FTP 프로그램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안 뒤에 작업은 급진전하였습니다. 우선 알 FTP 서버 프로그램을 구하기 위해서 조사한 결과 다음과 같이 여러 곳의 사이트를 발견하였습니다.


1) 듀륏체리, 알 FTP 서버 1.0 버전 ALFTP Server 1.0.0.5 다운로드 및 설치하는 방법(v 1.0)

2) 아누나키, 알 FTP 구버전 ALFTP 5.33 마지막 버전 다운로드 및 설치하는 방법 (v 5.33), 2022.10.21

3) softonic, 가정 사용자를 위한 FTP 클라이언트 및 FTP 서버 무료 (v 4.11, 영문)


1번은 이스트소프트가 2013년 3월 4일에 마지막으로 발표한 알 FTP 서버용 1.0 소개, 그리고 설치 방법과 함께 다운로드 가능한 링크를 제공합니다. 왼쪽 화면의 그림이 서버 전용 알 FTP의 모습입니다. 설정(톱니바퀴 아이콘)을 누르면 서버 설정 화면이 나옵니다.


2번은 2013년 5월 30일에 발표한 알 FTP 5.33 버전으로 이 프로그램 안에는 클라이언트 기능과 함께 서버 기능도 같이 들어 있습니다. 3번은 영문판으로 2번보다 더 오래된 4.11 버전인데 클라이언트와 서버 기능이 함께 들어 있는 알 FTP 패키지입니다. 2, 3 모두 윈도우 10이 작동하는 64비트 컴퓨터에서 문제없이 잘 작동이 된다고 합니다.



3. 알 FTP 서버 설정


여기서는 알 FTP 5.33 버전으로 서버 설정을 설명합니다. 알 FTP 서버 전용 1.0 버전은 <내 IP확인> 기능이 추가되어 있고 다른 기능은 5.33 버전과 거의 똑같습니다. 5.33 버전은 클라이언트 컴퓨터에서도 서버 접근 시 이용이 가능합니다.



먼저 5.33 버전을 설치하고 기동을 시키면, <Select site to connect to.>라는 입력 박스가 나옵니다. <cancel>을 클릭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보입니다. 여기에서 서버 → 서버 설정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서버로 사용할 IP 주소는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찾아서 보여줍니다. 여기에서는 111.111.111.111로 되어 있습니다. 'ID 없이 접속 허용'에 체크를 하면 아무나 접속이 가능합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적절히 입력합니다. 여기서는 아이디를 school, 암호는 11111을 설정합니다. 그리고 확인을 누르면 서버 설정이 끝납니다.


특별히 어려운 부분은 없으나, 서버 설정에 관한 설명이 더 필요하면 알툴즈가 제공하는 설명서 [알 FTP] 내 컴퓨터를 FTP서버로 실행하기를 참고하면 됩니다.


4. 알 드라이브 설치와 설정


이제 알 FTP의 클라이언트 설정을 살펴봅니다. 알드라이브 혹은 알FTP 구버전을 실행시키고, '사이트맵'을 선택하면 왼쪽과 같은 화면이 뜹니다.


여기에서 <추가>를 클릭하면 <내 사이트>라는 폴더 하나가 생성되고 거기에 이름을 넣을 수 있도록 파란색 바탕의 글씨 위에 커서가 위치합니다. 적당한 이름을 넣으면 되는데, 여기서는 SKY라고 입력합니다. 오른쪽으로 가서 <호스트:> 박스에 서버 컴퓨터의 IP 주소를 입력합니다. 여기서는 111.111.111.111이었습니다. 이것을 입력하고 아이디는 school, 암호는 11111을 입력합니다.


왼쪽 그림은 입력 후의 모습입니다. 다만 호스트 입력이 잘못되었습니다. 다시 111.111.111.111로 수정하고 연결을 누르면 서버 컴퓨터(호스트 컴퓨터)에 클라이언트 컴퓨터가 연결이 되고 서버 컴퓨터의 폴더와 그 안의 파일이 보입니다.


서버의 기본 경로를 미리 지정해 둘 수도 있습니다. 왼쪽 그림 맨 아래 박스 안에 지정해 두면 됩니다. 그러면 서버에 접속하면서 곧바로 지정한 폴더로 접속됩니다. 서버 설정만 잘해두면 전혀 문제없이 잘 작동이 됩니다. 여기까지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제 어떤 '서버' 앞에서도 기죽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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