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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Nov 07. 2024

그리운...

새벽배송으로 당근케익, 수박을 받고는 추운데 집어먹었더니 체하는 느낌이 들어서 보일러를 올렸다.

한 10분쯤 있으면 방바닥부터 열이 올라와 금방 덥혀진다. 

아, 이런 집을 또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나를 돌게 만든다. 


이번 겨울은 아마도 영화 작업을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듯 하다.

오리지널보다 더 힘든게 각색인데, 초고에서  만져야 할 부분들이 있다. 길이도 배로 늘리고 특정 부분, 디테일하게 좀 더 들어가고. 만약 집이 나가주면 이사도 가야 하고.

그리고 나의 장편 <티타임의 연가>도 마쳐야 하고...

lasco

이제 다시 늘어진 컨디션을 추스려야 할 때가 왔다.

며칠 놀지도 못했는데.

어제부터 여름 옷을 하나둘, 세탁해서 넣고 있다. 덥다고 투덜대면서도 슬슬 패딩이나 뽀글이외투로 바뀌고 있다. 이러다보면 어느날은 정수리에 톡, 하고 첫눈이 떨어질것이다...

눈도오고 눈속에 댕댕이 발자국도 찍히고 나는 거북이 걸음을 걷겠지, 그리운 겨울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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