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독립영화 <바람의 노래> 리뷰를 썼다. 다 보고 나서도 내용이 잘 잡히질 않아 검색을 좀 했다. 저예산 영화티가 나긴 하지만 그래도 감독 나름의 메시지가 강하게 드러나는...그러면서 말미에 '우리 모두 찰스 부코스키의 페르소나 헨리 치나스키일수도 있다'라고 썼다.
내가 평전을 생각하는 작가중에 찰스 부코스키도 들어있다. 저걸 어떻게 번역했을까 싶은 속어, 육두문자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의 작품에 처음엔 망연자실했지만 한권 읽고 나니 다른걸 또 읽고 싶고 해서, 아마도 서너권은 읽은거 같다. 그는 말년에 전업작가가 되기 전까지 하급노동직 factotum을 전전하며 근근이 먹고 살았다. 술과 여자, 담배와 타자기. 이것이 그의 삶을 요약하는 말일 것이다.
어제 본 영화는 이런 '날것'에 가까운 하류인생들의 편린을 뚝심있게 그려낸 작품이었다. 감독과 잠깐 자리를 마주 한 적이 있고 그게 또 인연이 돼서 작품을 고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작년 이맘때 단편영화를 투고 했을때 그걸 읽은 사람중 하나고 '재미는 있는데 좀 더 복잡한 구성으로 가야 한다'는 뼈있는 지적을 했다.
내가 쓰는 글이라는게, 소설이라는게, 겨우 두세사람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단편이 그렇다. 여러 인물이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충돌하며 빚어내는 갈등의 결과물보다는 최소인물을 활용해 증폭된 삶의 잔상을 남기는 쪽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내가 알기로 그 감독은 대학시절 운동권 할동을 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여러계층, 다양한 인물을 접했을테고 그것이 작품속에 녹아난다. 그에 비하면 난 별탈없는 순응주의자로 지내온게 글속에서도 드러난다. 하지만 내 나름의 스타일일수도 있지 않을까? 만약 내가 나중에 저예산 영화라도 제작을 하게 된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
<재혼하면 행복할까 개정판>
전자/종이
책소개
결혼 이혼 재혼 재이혼 삼혼 동거등 우리 사회 다양한 결혼문화에 대한 사회심리적 고찰이며 후반에 짧은소설을 넣어 문학적 요소도 가미하였다.
목차
프롤로그
1.‘홀몸’의 현실과 사회적 인식
① 홀몸의 섹스
② 제도 밖의 욕망
③ 사별자
2.재혼의 형성과 흐름
① 나이
② 똘레랑스로의 전환
③ 가짜감정에 속지 말라
④ 감정정리의 필요성
⑤ 자녀는 폭탄인가
⑥ 서로의 경제력
⑦ 여성의 외모
3.재이혼을 막기 위한 노력
① 투명고릴라
② 홀몸들의 불안
③ 인식의 전환
④ 재혼단계
·재혼결심단계
·재혼준비단계
·재혼초기단계
·재혼중기단계
⑤ 재혼가정의 유형
·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
· 재혼가정의 거주 공간 내에서 문제
4.동거열풍과 그에 대한 시각
① 동거의 장단점
② 동거의 요소
③ 동거는 반드시 결혼을 전제로 하는가
④ 동거를 바라보는 한국인의 인식
⑤ 사실혼 동거와 단순동거의 차이점
5. 짧은소설
① 어긋난만남
② 이별키스
③ 이혼하면 행복할까?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