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엔 재확인차 보일러를 돌렸고 두시간만에 미적지근한 온기가 돌았다.
다행히, 창도 없는 새끼방이 딸려서 이 안에 들어앉아있으면 바깥 날씨와는 무관하게 보낼듯 하다.
좀 있음 창문 업자가 온다고 해서 깨자마자 아침을 먹었다.
주방이 ㄷ자형 아일랜드 테이블 형식이라 웬만하면 서서 창밖을 내다보며 먹곤 한다.
처음엔 서서 먹는게 불편하더니 이제는 앉아서 먹는게 더 귀찮다
그런거보면 나의 적응력, 속도가도 결코 느린거 같진 않다.
그러면서 왜 사는일엔 적응이 안되는지...
쨍한 추위는 아마도 다음달에나 오지 싶다.
첫눈도 보통은 11월에 내리니, 그걸 보며 서서 아침 먹는 날이 멀지 않았을거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기대와 설렘, 이 두가지가 있어 근근이나마 살아지는가보다.
오늘은 [[ 무연의 사랑]]수록작인 [데졸레]를 단편시나리오로 각색하면서 하루를 열게 될듯하다.
묘하게 끌리는 외국남자, 여자는 정혼자가 있으면서도 그에게 마음이 자꾸 가는데 어느날 '데졸레'sorry라고 말하는 그의 길어진 금발을 보며 마침내 그를 기억해낸다는...자기에게 깊은 상처를 안긴 장본인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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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로 가는 밤]]
전자/종이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저자는 언젠가 이런저런 이유로 홀몸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저로 써본적이 있다. 이혼, 사별 등으로 재혼시장에 쏟아져나온 사람들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는데 그중 사별자의 내면에 자리한 전처, 전남편의 그림자는 새사람으로 결코 채워질수 없음을 알았다.다만, 묻고 침묵하고 가는 것뿐이라는 것을...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런 홀몸들의 심리와 고통, 선택의 고단함을 그린 것이며 나아가 그들에게 아픈선택을 강요하는 사회의 압력을 보여주는 일종의 사회적 함의 또한 담고 있는 작품이라 하겠다. 그럼에도 사랑의 순간은 눈부시다. 상처입은 많은 영혼들에 작으나마 위안이 돼줄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