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기도 해서 가족 나들이를 잠시
다녀왔습니다. 나들이라고해봐야 거창하게
차타고 어디 가는 것은 아니구요, 그냥 동네
한바퀴 도는 겁니다.
우선 노량진 역 앞에 있는 알파문구를 가서
아들 어린이날 선물로 '터닝메카드'를 하나
사줬습니다.(알타를 고르더군요, 저는 뭔지도
모릅니다만;;)
그런 다음, 근처에 있는 올리브영을 가서 필요한 것들을 좀 샀습니다.(아내가 무슨 워터라는 것을 샀는데 필요한 거랍니다. 꽤 무겁더군요;;)
다음이 오늘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노량진 명물인 수제 와플집에 가서 와플을 사먹었습니다.
여기사 와플을 사먹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우선 주문을 해야 하는데 고르기도
어렵습니다. 종류가 한 20가지 정도는 되는 것
같은데, 번호로 주문하고 돈을 내면 '번호표'를
줍니다.(은행에서나 볼수 있는 번호 알림판이
매장 앞에 있습니다. 주문한 것이 나오면 번호가
뜹니다)
수제 와플집이라 주문이 들어간 다음에 빵을
굽는 것 같더군요. 기본으로 누스텔라(nustella)
초콜렛을 빵에 발라 주고 아이스크림이 그 위에
얹어지고 거기에 원하는 토핑을 추가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저희는 바나나 토핑을 선택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 가격도 아주 저렴하구요^^)
퇴근할 때 거의 매일 지나치던 집이고 또 줄서서
먹는 집이라 한번쯤은 먹어보고 싶었는데 몇 년만에 처음으로 먹어봤네요.
우리 가족의 스트리트 먹방은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아들이 배고프다고
해서 허수아비 돈까스에 들어 가서 돈까스 일인분
take-out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배고프다고
아들은, 말 그대로 먹어치우더군요^^
2시간에 걸친 우리 가족의 나들이 겸 스트리트
먹방쇼는 이것으로 마감되었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고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차는 없지만 찾다보니 이런 소소한 재미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