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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울메이트 Oct 24. 2024

『산티아고 순례길 인문기행』
29.군밤장사 할까보다

(제27일 차 / 폰파라다~비야 프랑카 델비에르소)

 ♧ 오늘의 코스


 오늘(10.22) 코스는 오 세브로이로(Ocebreiro)를 출발하여 ▷ 포요 고개 (Alto de Poio) ▷ 비두에도(Biduedo) ▷ 트라야 카스텔라(Triacastela)까지 20.7km를 5시간 동안 3만 3천 보를 걸었다. 오 세브레이로 ~포요 고개를 오르는 언덕을 빼고는 힘들지 않았다. 


길을 출발한 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포요 고개가 나오기 때문에 더 힘들게 느껴진다. 고개 정상에 있는 바 Bar에서 잠시 쉬며 맥주 한 잔 마시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날보다 걷는 거리가 짧았기 때문에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하고 싶었지만 비 때문에 서둘러 숙소로 갔다.      

   

    

 ♧ 아무도 주워가지 않는 밤톨들   


 아침 8시 식사를 하고 장도에 오른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비가 내리친다. 제주도  올레길에서 비바람을 맞았던 기분이 든다. 아니 여수 금오도 비렁길 같기도 했다. 순례길 주변에 펼쳐지는 목장의 목초지가 짙푸른 초원이다. 


숲 속으로 파고드니 가을밤나무들이 우리를 환영했다. 순례길목에 수많은 밤나무들이 거센 비바람을 맞으며 밤톨들을 땅에 털어놓았다. 내 머리통과 밤톨이 격전을 벌였다. 누군가 돌팔매를 내게 던진 줄 알았다. 우리는 잘 생긴 알밤들을 골라 이빨로 까서 군것질을 대신했다. 씹히는 소리가 식욕을 돋웠다. 우리네 밤과는 달리 비늘이 잘 벗겨져서 생밤으로 먹기가 편했다. 



목초지로 이동하던 젖소들이 순례길에 내갈긴 쇠똥덩어리들이 비를 맞아 스펀지처럼  부풀어 올라있다. 이미 빗물에 씻겨간 뒤라 똥냄새는 별로 나지 않았다. 


몽고를 포함한 유라시아 지역에서는 땔감으로 쓰거나 담을 쌓을 때 쓰고자 해도 없어서 못 구하는 쇠똥 덩어리들이 이곳에서는 천덕꾸러기로 대접받고 있다. 이 쇠똥을 모아 몽고로 수출하면 어떨까? 


재수 없는 밤송이와 알밤들은 쇠똥 위에 낙하하기도 했다. 그 알밤들은 낙하산을 타고 착륙했더니 적대국의 사령부에 마당에 내려앉은 기분이었을 것 같다. 쇠똥들이 부풀어 있다가 풀려서 길바닥을 꺼무튀튀하게 도금해 놓았다. 한 순간도 마음 놓고 걸을 수가 없는 지뢰밭이었다.

                   

구릉지에는 방풍림과 고사리 군집지가 자주 나타나 빗길에서도 순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곳곳에 고사리들이 무성하게 커서 갈색으로 변해 가을 옷으로 갈아입은 채 비바람에 시달리고 있었다. 고사리들은 갈색의 단풍 가을 단풍이 아니라 말라죽어 가는 모습이다. 


내 나이가 조금만 젊었어도 순례길에서 고사리를 뜯어다 경동시장에서 팔아먹을 생각을 할 텐데. 많은 알밤들도 주워다가 대학로나 홍대 앞에서 알밤장사를 한다면 여생에 돈 걱정을 안 해도 살 수 있을 텐데. 내 나이가 어때서? 묻는다. 피식 웃는다. 하는 소리지 무얼! 집 가까이 있는 우면산에서는 밤 한 톨을 구하기가 보물찾기 수준으로 어려운데 순례길에서는 커다란 알밤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혹시 밤톨을 주어 가면 안 된다는 규칙이라도 있는 걸까?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잘생긴 알밤만 고르고 골라 작은 배낭에 가득 채운다. 이제 배낭에는 빈자리가 없다. 누가 말했던가? 배낭의 무게가 곧 ‘욕심의 무게’라고? 배낭 속에 욕심을 잔뜩 채워 둘러메고 비틀거리며 걸었다.       


비바람을 가르며 한 마을을 지나가는데 할머니 한 분이 자기 집 앞에서 밀가루 전을 두 장을 흔들면서 뭐라고 외친다. 공짜로 먹고 가라는 말 같아 전을 받아 뜯어먹었다. 먹어보니 밀가루 냄새가 가득해서 기대했던 맛이 아니라서 괜히 먹은 것 같다. 빗물에 젖은 전을 어그적 어그적 씹어 먹고 있는데 대뜸 기부를 하란다. 


비 오는 날의 기부! 유행가 제목 같지만 뻔뻔한 기부청구서였다. 이제야 내 뇌리에 형광등에 불이 들어왔다. 후회막급이다. 배낭 안에 들어 있는 잔돈을 꺼내 보니 낱돈이 1.6 유료밖에 안 되었다. 할머니는 부침개 한 장에 1€씩 2장이니까 2€를 더 기부하란다. 이런 젠장! 기부가 아니라 강제징수였다. 


기부를 빙자해서 맛대가리 없는 전을 팔아먹는 할머니였다. 그런 법이 어디 있냐고 우리말로 따졌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헛수고였다. 비는 내리는데 통역기를 꺼낼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할머니는 손바닥으로 나의 기부(?)를 기다리고 있다.  


할 수 없이 휴대폰 통역사를 불러내 낱돈이 없으니 5€를 낼 터이니 거슬러 달라고 말했더니 거스름돈이 없단다. 젠장. 그 돈을 전부 기부하면 순례길에서 신의 가호를 받을 것이란다. 유사 이래 최고의 강적을 만난 삼국지의 유비표정으로 고민한다. 값에 비해 맛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5€에다 먹다 남은 전을 할매에게 되돌려주고 길을 떠났다. 


스페인 순례길에서 생전처음으로 바가지를 쓴 것이다. 마음이 씁쓸하고 불편하다. 한편으로는 할매에게 5€라는 통 큰 기부(?)를 하지 않고 떠나왔다는 사실도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강적 할매여 미안해요. 안녕!         


호스텔에 도착해서 배낭을 열고 잦은 옷가지와 쇠똥 밟아 냄새로 오염된 신발을 빨아 두루마리 휴지를 채워 습기를 흡수하도록 조치하고  지하 식당으로 내려갔다. 그곳에  낯익은 우리 청년들이 먼저 도착해서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두 사람은 군대 동기간인데  제대하고 사회에 복귀하기 전에 순례길을 걸으러 온 친구들이다. 두 청년이 의아한 표정으로 삼겹살을 구워 소주 안주로 먹으려 했는데 삼겹살이 너무 짜서 먹을 수 없다고 하소연하였다. 돼지고기를 소금에 절여 6개월 이상을 말린 하몽(jamon)이었기 때문이었다. 


하몽은 스페인 여행자들이 꼭 먹어 봐야 한다고 말을 많이 들었지만 이것이 바로 그 하몽인 줄 몰랐단다. 나는 중국 배낭여행에서 하몽을 많이 사 먹었기 때문에 그런 실수는 하지 않는 어른이었다. 청춘이니까 실수해도 된다? 노인은 나이가 많으니깐 알고 있다. 하몽이니까 짜다고 알려준다. 


하몽을 냄비에 넣고 잠깐 끓여 염기를 빼낸 다음 다시 굽는 방식으로 먹으라고 충고해 주었다. 그 아이디어를 제공한 대가로 아들 같은 두 청년으로부터 소주 한잔씩 얻어 마시고 길에서 주어온 알밤을 깎아서 그들과 나눠 먹으며 나의 과거와 그들의 군대 얘기를 꽃피우며 하며 저녁 식사를 해치웠다.        



♣ 순례자에 대한 면죄부  


 가톨릭 교회에서는 순례자들에게 여러 가지 영적 보상을 인정하고 있다. 첫째, 순례를 통해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참회하는 순례자들에게는 고해성사를 통해 죄의 용서를 받을 수 있다. 둘째, 순례자가 순례조건을 충족하면 대사(大赦)를 받을 수 있다. 여기서 대사란 죄에 대한 벌의 일부 또는 전부를 면제받는다. 


예를 들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을 완주하면 완전 대사를 받을 수 있다. 셋째, 순례는 신앙을 깊게 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순례 과정에서 기도와 묵상, 성경 읽기 등을 통해 영적 성숙을 이룰 수 있다. 넷째, 순례를 통해 다른 신자들과의 교류와 연대를 강화할 수 있다. 


함께 걷고, 기도하고, 나누는 경험을 통해 형제애를 느낄 수 있다고 본다. 다섯째, 성지로의 순례는 특별한 은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로마, 예루살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와 같은 중요한 성지에서의 순례는 특별한 의미와 보상을 취할 수 있다.  


이러한 보상들은 순례자가 진정한 마음으로 신앙을 실천하고자 할 때 더욱 의미가 있으며, 순례를 통해 신앙생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 종교의례이다.


♣ 종교 및 가톨릭에 대한 고 이병철 삼성회장의 질문: 10,11,12.


   10. 영혼이란 무엇인가? 


   영혼은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비물질적인 측면으로 여겨지는 개념입니다. 일반적으로 영혼은 인간의 육체와 구별되는 영적이고 불멸의 요소로, 삶의 본질과 정체성을 나타낸다고 생각됩니다. 영혼은 사람의 감정, 생각, 의지, 도덕적 성향, 그리고 인격과 같은 정신적 특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각 종교와 철학적 전통에서는 영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 합니다.

 첫째, 많은 종교에서는 영혼이 육체의 죽음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특히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는 영혼의 불멸을 강조하며, 죽음 이후의 삶이나 윤회 등의 개념을 통해 영혼이 계속해서 존재한다고 설명합니다.


 둘째. 영혼은 단순히 의식과 정신을 초월하여 인간의 본질적인 자아 또는 진정한 정체성을 담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를 통해 인간은 육체와 물질세계를 넘어선 고유의 가치를 지닌 존재입니다. 


 셋째, 많은 전통에서 영혼은 신성한 존재, 우주의 근원 또는 절대적 진리와 연결되는 부분으로 간주됩니다. 예를 들어, 기독교와 유대교에서는 영혼이 하느님이 불어넣은 생명의 본질이라고 여겨지며, 불교에서는 개인의 집착과 고통에서 벗어나 참된 자아를 깨닫기 위한 길로 설명됩니다.


 결론적으로 영혼은 인간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삶의 깊은 의미와 목적을 추구하게 하는 원천으로 여겨지며, 이를 통해 개인의 정체성과 더불어 인간 존재의 신비를 이해하려는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11. 종교의 종류와 특징은 무엇인가? 


   종교는 그 기원과 믿음 체계, 신앙 방식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며, 각 종교마다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이를 간략히 요약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기독교는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으며, 성경(구약과 신약)을 경전으로 사용합니다. 주요 교리는 사랑, 구원, 은혜에 기반하고 있으며, 예배와 기도가 중요한 신앙의 실천행동입니다. 인간은 본래 죄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구속적 믿음이 중심입니다.


   둘째, 이슬람교는 무함마드를 최후의 예언자로 믿고, 꾸란을 경전으로 삼습니다. 신(알라)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과 하루 다섯 번의 기도(살라), 자선(자카트), 라마단 금식 등이 중요한 의무입니다. 유일신 사상과 모든 행위가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신앙을 바탕으로 하며, 다섯 가지의 주요 신앙 실천(이슬람의 5개 기둥)이 있습니다.


   셋째. 유대교는 구약 성경, 특히 토라(모세오경)를 경전으로 삼으며,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와 결합된 종교입니다. 일주일의 마지막 날인 안식일을 지키고, 하나님과의 언약과 율법 준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나님과의 계약(언약)을 중시하며, 예언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을 권장합니다. 기도와 율법 준수를 통해 거룩한 삶을 살도록 합니다.


   넷째, 힌두교는 다신교적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인도에 뿌리를 둔 종교입니다. 베다, 우파니샤드와 같은 다양한 경전을 포함하며, 카르마(업)와 윤회(생과 사의 반복) 개념을 중요시합니다. 인간은 수행과 정화 과정을 통해 궁극적인 깨달음을 얻어 해탈(모크샤)에 이를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다양한 신들이 각각의 역할을 가지고 있으며, 예배 방식도 매우 다양합니다.


   다섯째, 불교는 고타마 싯다르타(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며, 고통의 원인과 해탈의 길을 강조합니다. 경전으로는 팔리어로 된 삼장(트리피타카)이 있으며, 수행과 명상, 자비를 중시합니다.   생노병사의 성스러운 진리(사성제)와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로서 팔정도를 따릅니다. 윤회와 업을 바탕으로 깨달음을 통해 해탈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여섯째, 유교는 중국의 공자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도덕과 윤리, 예(禮)와 인(仁) 등을 중시합니다. 유교는 종교라기보다는 철학적, 윤리적 체계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인간관계 속에서 도덕과 덕성을 쌓아 이상적인 사회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신에 대한 믿음보다는 인간의 도덕적 수양에 중점을 둡니다.


   일곱째, 도교는 중국에서 시작된 종교로, 노자의 《도덕경》을 경전으로 삼으며,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합니다. 도(道)를 따르며, 세속적 욕망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합니다. 내적 수련과 명상을 통해 불사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여덟째. 시크교는 인도에서 발원한 종교로, 단일 신을 믿으며,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일부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루 그란트 사히브>라는 경전을 경외하며, 신 앞에서의 평등과 공동체 정신을 중시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정직, 평등, 봉사, 선행을 중요시합니다. 


  각종 종교는 삶과 죽음, 존재의 목적, 도덕적 지침 등 인간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나름의 해답을 제시하며, 고유한 교리와 실천 방식을 통해 신앙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12. 천주교를 믿지 않고는 천국에 갈 수 없는가? 무종교인 무신론자 타 종교인들 중에도 착한 사람이 많은데 그들은 죽어서 어디로 가는가? 


   천주교는 하느님이 모든 인류를 사랑하고, 모든 이에게 구원의 길이 열려 있다고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이 주어졌다는 믿음은 변함이 없으나, 하느님은 그분의 뜻대로 자유롭게 모든 이를 심판할 수 있는 자비로운 존재로 여겨집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모르거나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도, 하느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보시고 그들에게도 구원을 베푸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합니다.


   천주교에서는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자 하는 양심과 자연법을 통해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이 교리에 따라, 무신론자나 타 종교인이라도 진실한 양심과 올바른 마음으로 선한 삶을 산다면 하느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실 때 자비를 베푸실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어떤 사람이 천주교 신앙이나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 있다면, 이 무지가 그들의 잘못이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느님에 대해 알 기회가 전혀 없었거나, 신앙을 접하지 못한 환경에서 성장한 경우 등입니다. 


   이러한 경우, 그 사람이 선한 마음과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삶을 살았다면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심판하실 때 그 상황을 고려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하느님이 모든 인류에게 자비로운 시선을 보내며, 그들을 천국으로 인도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하신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는 종교와 상관없이 선하게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구원의 길이 열려 있음을 암시합니다.

 결론적으로, 천주교 교리는 하느님이 인간의 내면과 삶을 심판하신다는 믿음 아래, 무신론자, 무종교인, 타 종교인이라도 선한 양심과 도덕적 삶을 살았다면 하느님의 자비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합니다.


  결국 종교는 인간이 삶의 깊은 질문에 답을 찾고, 도덕적 기준을 세우며, 고난을 이겨내고, 서로의 연대를 느끼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  이 글은 “30. 단축코스를 걷는 순례자들” https://brunch.co.kr/@96e291d8614c4ec/84 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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