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부모님의 압박 속에서 힘들어하는 친구가 고민상담을 해왔습니다. 부모님께서 공부에 대한 높은 기대를 가지고 계셔서 대학에 이어 대학원까지 가길 바라시죠. 하지만 친구는 더 이상 공부하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어렸을 때 우리 모두 부모님께 “공부해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 있을 겁니다. 간혹 그 말이 지나치게 엄격하게 하시는 부모님도 계시죠. 물론 자녀를 위한 마음에서 그러신다는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공부를 잘하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님이 직접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많은 부모님은 행동으로 보여주기보다는 말로만 강요하십니다. 왜일까요? 아마도 말로 지적하고 훈수 두는 것이 가장 쉽기 때문일 겁니다.
이건 비단 부모님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친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하면, 몇몇 친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옆에서 훈수를 두곤 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런 친구들은 새로운 도전을 해보지 않은 이들입니다. 남을 비판하거나 조언하는 게 가장 쉬운 일이니까요.
사실, 저도 한때는 훈수 두기를 즐기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비판한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도움은커녕 부담만 준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그 후로는 친구들을 비판하기보다 응원해주는 쪽으로 제 태도를 바꾸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응원을 한다고 해서 큰 변화를 만들 수는 없을지 몰라도, 적어도 친구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그로 인해 제 자신도 기분이 좋아지는 걸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