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남자의 얼굴에는 언제나 허기가 남아 있습니다.
그 허기는 감정의 공허함에서 오고, 그 공허함은 얼굴과 몸짓, 말투 전반에 스며듭니다.
먼저 눈빛을 봅니다.
이들의 눈은 또렷해 보이지만 오래 바라보면 초점이 흔들립니다.
눈동자는 길고 가늘며, 흰자위가 과도하게 드러나기도 합니다.
그 시선은 상대의 눈을 온전히 마주하지 않고 곧잘 다른 곳을 엿보며, 늘 다른 가능성, 다른 세계를 꿈꿉니다.
이런 눈빛은 관계 속에 집중하지 못하고, 현실보다는 상상을, 안정보다는 자극을 좇습니다.
눈과 눈썹의 간격이 지나치게 좁거나 넓으며, 눈썹은 짙되 정돈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감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거나, 내면의 혼란을 겉으로 숨기려는 심리에서 비롯됩니다.
곧고 단단한 눈썹은 흔치 않고, 형태가 자주 흐트러져 있으며 얼굴의 균형을 무너뜨립니다.
콧대는 높지만 이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으며, 종종 중간이 툭 튀어나온 형태입니다.
코끝은 뾰족하거나 들려 있고, 콧망울이 작고 콧구멍이 위로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코는 욕망이 과도하며, 충동을 다스리지 못하는 이들에게서 자주 나타납니다.
자기애가 강하며 자존심이 예민하게 발달해 있고, 새로운 관계를 통해 자기를 증명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입술은 얇고 색이 창백하거나 탁하며, 입꼬리는 비대칭으로 한쪽만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입은 부드러운 말로 유혹하지만, 그 말 속에는 책임보다 회피가 먼저 깃들어 있습니다.
입 주변에 주름이 많고, 턱이 갸름하거나 지나치게 뾰족하면 감정이 안정되지 않고 결정을 미루는 성향이 강합니다.
책임 있는 관계보다는 자유로운 관계를 추구하며, 때때로 그것을 '진실한 사랑'이라고 포장하기도 합니다.
이마는 좁지 않으나 맑고 청결하지 못하고, 번들거리거나 잔주름이 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자제력 부족과 과한 사고 활동, 혹은 잦은 방황의 흔적입니다.
또한 앞머리 탈모가 빠르게 진행되거나, 두피의 혈색이 어두운 경우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신체적 신호일 수 있으며, 이는 내면의 과잉 스트레스와 연결됩니다.
체형을 보면 마른 듯 하지만 근육에 불균형이 있고, 앉아 있을 때 다리를 떨거나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는 등 끊임없이 자신을 표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말을 할 때는 목소리를 낮게 깔지만, 감정을 강조할 땐 갑자기 고조시키며 감정선을 조절하려 합니다.
이러한 음성은 자신감보다는 불안을 가리고자 하는 기술로 쓰입니다.
이들은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의존합니다.
한 사람의 사랑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이유는, 그 사랑이 만족스럽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내면이 채워지지 않기에, 외부에서 끊임없이 자극과 감탄, 새로운 감정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하여 관계는 깊어질수록 버거워지고, 책임은 짐처럼 느껴지며, 결국 사랑을 파괴하고서야 자유를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그 자유는 곧 공허로 돌아가며, 다시 또 다른 사랑을 찾아 헤매는 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런 관상을 가진 이들은 종종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다정하며 세련되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감정의 파편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고, 결국 마음 한구석에 틈을 남깁니다.
그 틈은 언젠가 이별을 예고하는 미세한 균열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