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꽃

by 곰탱구리

바람 부르는 곳에 이르니

네가 거기 있더라

디디며 스치는 동안

나 혼자만 몰랐구나


매운 바람 찬서리도

매화 함께 견뎠으니

고귀한 너의 자태

작다고 미천할까


산등성이 베고 누워

봄볕에 하늘거리는 한조각

눈망울에 어여삐 담기니

가는 걸음 차마 딛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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