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하늘, 빛무리
선선한 가을 바람이 스쳐지나간다. 한결 가볍게.
술술 마음 속 응어리도. 데려가
하는 기대를 가져도 될까.
높은 하늘에 양떼구름이 수놓는다. 훨훨 날고프게
봉봉 마음도. 높이 띄어보아
잠깐 짐 내려놓고 넓게 가져볼까.
초가을 산책에서 마주한 빛무리는. 더욱 선명해져
몽글몽글 네 눈을 더 아름답게 물들여져
한가득 부풀게 해. 어느새 내려놓아 버린 마음의 짐
눈 앞에 아른거리는 수확의 시기를 앞둔 초가을
맞아줄 따뜻한 겨울을 상상하며, 한 걸음.
다만 한 결 가볍게. 스쳐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