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주여 내게 자비를 베푸소서’
저 먼 산 불국토 부처님께도
칠흑 같은 어둠속 하느님께도
매달려 떼를 쓴다
'채워주시옵소서'
바람이 이는 소리에도 견디지 못해
어둠을 가르며 내달린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주여 내게 자비를 베푸소서'
늦은 오후 종종걸음으로 토찰산*을 오르면서도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주여 내게 자비를 베푸소서'
간절한 절규, 내 유일한 소망의 통로
저 바위산은 마음의 심지처럼 단단한데
가슴 속 돌덩이를
가파른 산 정상으로 밀어 올린다
주시지 않으면 언제나 빈 손,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주여 내게 자비를 베푸소서'
무얼 바란다는 건, 이리도 슬픈 일일까
저만치 붉은 해가 서산을 넘고 있다
내일이면 다시 시작하는 오늘
밤하늘 총총한 별들이
오늘 억장이 무너진 그대 넘어
새처럼 지저귄다
‘내일은 맑음’
*토찰산 : 이란 테헤란에 있는 산 (해발 3,964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