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기 위한 정직한 비용
관계는 늘 어렵다. 모순된 욕망 때문에
우리는 완벽한 '일체감'을 꿈꾸면서도, 동시에 누구에게도 침범받고 싶지 않은 '자립'을 갈망한다.
쇼펜하우어는 이 모순된 두 욕망 사이에서 방황하는 우리를 가시 돋친 고슴도치에 비유했다.
추운 겨울, 살을 에듯 차가운 공기를 견디지 못한 고슴도치 몇 마리가 온기를 나누기 위해 서로에게 몸을 밀착한다. 온기를 찾아 모여든 고슴도치들은 서로의 바늘에 찔려 흩어진다. 다시 추위에 몰려 다가서지만 또다시 상처를 입고 물러선다.
만남과 헤어짐, 다가섬과 물러섬을 수없이 반복한 끝에 고슴도치들은 깨닫는다. 서로의 온기를 지키면서도 상처 입지 않을 수 있는 '최소한의 간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상대에게 상처 입히지 않으면서도 추위를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간격
지그문트 프로이트도 고슴도치 딜레마를 통해 친밀감과 고립, 상처받음과 따뜻함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인간 심리의 딜레마를 설명했다.
인간관계란 본질적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입힐 수밖에 없으며,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의 이기심을 견제하기 위해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보았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