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진단] 중독(알코올 및 약물)과 심리적 의존도

by 흔들리는 전문가

중독은 도덕적 타락이 아니라, 뇌의 보상체계가 고장 난 '질병'이다. 아래 문항을 읽고 지난 6개월간의 자신을 돌아보며 정직하게 체크해보길 바란다.

(0점: 전혀 없다 / 1점: 드물게 있다 / 2점: 자주 그렇다 / 3점: 거의 매일 그렇다)


중독 및 의존 기제 자가진단 문항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가장 먼저 술이나 약물이 떠오른다.

처음 계획했던 양보다 더 많이, 혹은 더 오래 마시거나 복용하게 된다.

술이나 약물 기운이 떨어지면 예민해지거나 잠을 이루기 힘들다.

주변 사람들에게 복용(음주) 사실을 숨기거나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

끊으려고 시도해 보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다시 손을 댔다.

술이나 약물을 구하거나, 사용하는 데 하루의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취해 있거나 약물 기운 때문에 직장, 가정에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적이 있다.

건강이나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면서도 계속 사용한다.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을 필요로 한다(내성).

술이나 약물이 없으면 인생의 즐거움이나 의미가 전혀 없다고 느껴진다.


결과 분석 및 전문가의 가이드

0~10점: 건강한 유연성 상태 삶의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수용하고 있는 상태로 불안이 찾아와도 그것을 통제하려 들기보다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흘려보낼 줄 아는 힘이 있다. 지금처럼 자신의 마음 챙김에 집중하면 되겠다.

11~20점: 주의 단계 (성벽을 쌓기 시작한 마음) 최근 스트레스나 과거의 상처로 인해 통제 욕구가 높아진 상태로 "내가 다 해야 한다"는 강박이 일상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을지 모르겠다. 2편에서 다룬 '완벽주의라는 감옥'을 떠올리며, 타인에게 업무나 감정을 위임하는 연습이 필요해보인다.

21~30점: 위험 단계 (편도체 하이재킹 상태) 불안이 이미 임계치를 넘어서서 뇌의 이성적 판단을 방해하고 있는 상태. 3편에서 언급한 '자유 부유 불안'이나 신체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 단계에서는 혼자서 해결하려 하기보다 전문가와의 상담이나 EMDR 같은 치료적 개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봐야겠다.


전문가의 한마디

점수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자책할 필요는 없으며 이 점수는 당신이 나쁜 사람이라는 증거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그동안 얼마나 위험한 환경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애써왔는지를 보여주는 훈장과 같다. 이제는 그 무거운 통제의 갑옷을 벗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 안의 떨고 있는 아이를 만나야 할 때다. 진단표의 점수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리기 시작했다'는 그 사실 자체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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