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갈비탕 값이

by 동그라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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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갈비탕 값이



오늘 점심에 간만에 갈비탕을 먹었다.

몇 달 만에 갔는데 오늘 가서 보니 만 오천 원하던 갈비탕 값이 만 칠천 원으로 올랐다.

처음 그곳에 가서 갈비탕을 먹을 때가 한 그릇에 만원이었는데 한 4년 사이에 70%가 오른 것이다.

오늘 든 생각은 “아, 이제 갈비탕도 맘대로 못 먹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점심을 먹었다.



단지 물가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결국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애써서 절약하고 모아서 천만 원을 모아도 몇 년 지나면 그 가치는 5백만 원도 안될 수도 있다.

만일 3천만 원을 가진 사람이 4년 전보다 천만 원을 더 모아 4천만 원을 가졌는데, 그 사이 물가가 50%가 오르면 그의 자산은 30%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4년 전 3천만 원의 가치는 지금 4천만 원이어도 2천만 원 가치로 줄어든 것이 된다.

갈비탕 한 그릇을 먹으며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니 ‘맛있다.’는 기분보다 ‘서글프다.’라는 마음이 든다.



우리는 집값이 오르고, 주가가 오르는 것에 착시 현상을 느끼며 ‘가짜 만족’을 얻으려 하고 있다.

물론 그런 것이 오를 때 나는 수치상 오르는 것을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으면 상대적 박탈감이 더 커질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진 자산의 가치가 오르는 것 이상으로 화폐 가치가 하락하면 사실은 잃어버리는 것이다.



갈비탕 한 그릇 먹으면서 너무 과하게 서글픈 생각을 한 걸까?

하지만 더 이상 경제 활동을 하기 힘든 시간은 다가오고 앞으로 살 날들은 길 수 있다는 기대수명의 증가가 반갑지만은 않다.

이 글은 경제적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제시할 능력도 없다.

하지만 정말 가진 것이 많은 제벌이 아니라면 우리가 애써 모은 자산 가치의 하락은 서글픈 일이다.



우리나라도 환율의 상승이 심상치 않아 원화 가치의 하락이 피부로 느껴진다.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이란도 한때는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잘 살았던 나라다.

지금 우리에게 다가오는 현실이 이런 나라의 전철을 밟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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