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마음을 먹기까지 둘다 3년이 걸렸다.
성향차이가 있어서 기본적으로 많이 다퉜는데
헤어지진 않고 그때마다 이렇게 저렇게
노력해보자 말하고 행동하며 여기까지 왔다.
불안많고 두려움투성인 나에게
결혼은 평소 내가 겪던 그 어떤 감정보다
크게 다가온다.
‘성향차이가 살면서도 잘 극복될까?‘
‘언젠가 서로 이해하지 못한다고하면 어쩌지?‘
밤에 잠시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래도, 3년이란 시간이 헛된 시간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는 시간이었기에
또 이해될만한 것들이었기에
포기하지 않았고 그래서 관계가 이어졌고,
결국은 우리에게
오늘이 온 것이라고 또 생각에 빠진다.
8월 결혼식인 나는
3월 중반이 된 요즘,
본식스냅, 신혼여행, 청첩장, 웨딩촬영, 상견례…
온갖 결혼관련용어들과 살아간다.
내인생에 불어온 이 결혼바람이
설렌다, 두근거린다, 들뜬다.
또 겁난다, 낯설다.
오늘은 남자친구 예복을 사고 왔다.
또 함께 결혼에 가까워진 하루였다.
이제 곧 벚꽃이 핀다.
살랑살랑 분홍 벚꽃구경 가는 날,
내 결혼바람도 무거운 생각은 다 빼고..
지금보단
더 가볍게, 즐겁게, 행복하게
나에게 불어와줬으면 좋겠다.
또 결혼과는 상관없이
늘 불안한 나의 이 마음도
평온해지고 싶다.
결혼준비도 결혼생활도
다가올 봄처럼 예쁘게
잘해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