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사전 앞 페이지를 한동안 들여다보며, 부수 순서와 획수를 맞춰야 한자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태블릿, 노트북, 스마트폰 하나면 몇 초 만에 찾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그런 환경 속에서도 우리가 흔히 마주치는 난관이 하나 있다.
바로 발음을 모르는 한자를 입력해야 할 때다.
논문이나 고전 문헌에서, 혹은 성명(姓名)에 들어가는 특수 한자에서 종종 직면하는 문제다.
그럴 때마다 온라인 사전을 일일이 뒤지는 건 번거롭고 비효율적이다.
내가 블로그나 리서치 글을 쓸 때도 그랬다.
고전 소설에 등장하는 낯선 한자가 눈앞에 떠오르지만, 읽는 법을 모르면 검색이 불가능했다.
그럴 때 필기 인식기를 쓰면 마치 직관의 문이 열리는 듯하다.
“아, 이거 없었으면 진짜 몇 시간이 날아갔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지금부터, 온라인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한자 필기 인식기들을 정리하고, 사용법과 장단점까지 모두 담아보려 한다.
�한자 필기 인식 사전 바로가기
아래는 내가 실제로 사용해본 한자 인식/사전 서비스들이다.
각 특징과 활용 팁을 함께 담았다.
네이버 사전은 우리에게 익숙한 서비스지만, 한자 필기 입력 기능도 꽤 유용하다.
검색창 옆의 필기 입력 아이콘을 누르면 필기 입력창이 팝업된다. 자기를 마우스나 펜으로 직접 그리면 비슷한 한자 후보들이 실시간으로 나타난다.
정확도는 준수한 편이며, PC·모바일 모두 지원된다.
단, 손가락으로 복잡한 획을 그릴 때는 다소 답답함이 있을 수 있다.
구글 번역 혹은 구글 입력기의 중국어 모드에서는 마우스나 터치로 직접 글자를 쓸 수 있다.
한자와 중국어 문자는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우리가 찾는 한자가 중국어 번체나 간체와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일부 매우 특수한 한자나 한국 고유의 한자는 지원 범위 밖일 수 있다.
전문 한자사전 사이트들도 필기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다음 한자사전은 필기인식과 요소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인터페이스가 다소 투박하거나, 모바일 최적화가 덜 된 경우가 있어 사용 경험에서 편의성은 다소 낮을 수 있다.
스마트폰 환경에서는 이러한 앱을 활용하면 더욱 직관적이다.
한자 필기인식 사전 (Android 앱): 손글씨를 바로 인식해 사전 검색이 가능하다. 무료 앱이며 가볍고 빠른 동작이 장점이다.
포켓한자사전 (iOS / Android): 필기 인식 외에도 부수·획수 검색 기능이 함께 제공된다.
이제 실사용 관점에서, PC 및 모바일에서의 구체적인 절차를 살펴보겠다.
네이버 한자 사전 등 지원 사이트에 접속한다.
검색창 옆의 ‘필기 입력’ 또는 연필 모양 아이콘을 클릭한다.
팝업 필기 창이 열리면 마우스로 입력하고자 하는 한자를 직접 그린다.
오른쪽에 나타난 후보 한자 중 원하는 글자를 클릭한다.
클릭된 글자는 검색창에 자동 입력된다.
처음에는 획을 정확히 따라 그리지 않아 오차가 날 수 있지만, 반복하다 보면 손가락/마우스로 대략적인 형상만 잡아도 인식이 된다.
모바일 브라우저 또는 앱으로 한자 사전 사이트 접속
필기 입력 버튼 혹은 연필 모양 아이콘을 터치
손가락이나 터치펜으로 한자를 그린다
후보 목록 중 올바른 한자를 선택
복사하거나 본문에 삽입
터치로 그리는 게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감이 온다.
발음을 모르는 한자도 빠르게 검색 가능
복잡한 획도 어느 정도 인식
무료 서비스가 많아 비용 부담 없음
스마트폰·PC 모두 사용 가능
비슷한 형태의 후보를 제시해 오입력 방지
이런 장점들 덕분에, 내가 예전에 문헌 속 생소한 한자를 찾는 데 걸리던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었다.
획을 너무 대충 그리면 오인식 가능
인터넷 연결이 필수
일부 사이트나 앱에는 광고가 많아 불편할 수 있음
매우 드문 한자나 변형자체는 인식 범위에서 벗어날 수 있음
비록 단점이 존재하지만, 전통 옥편을 뒤적이던 시대와 비교하면 활용성과 효율성 면에서 훨씬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