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능력주의적 모순.
한국 사회의 청소년들은 모두 획일적인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라는 폭력에 내몰린다. 그 누구도 왜 공부해야하는지, 가르쳐주지 않는다. 학생들은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달리기를 멈추지 못한다. 그 길의 끝에서 얻게 된 성취는, 그간의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만 다가온다. 그만큼 노력했으니 나는 자격이 있어. 라며 내가 공부해온 시간들을 ‘나’를 위한 것 그 이상으로 해석하지 못한다. 그런 청년들이 사회에 나가면 어떻게 행동할까. 당연시되는 목표 아래, 그 길을 벗어난 모든 행동들이 죄악시되는 기이한 문화적 폭압 아래에서 스스로의 꿈을 포기하고 청춘을 희생한 이들이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게 과연 개인의 문제일까.
공부를 개인의 ‘선택’으로, 공부의 목표는 결국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함’이라는 것을 좀 더 일찍 가르쳐줬다면 어땠을까.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깃든 선한 마음을 눈 먼 경쟁의 구도로 짓밟아버리는 이 사회가, 너무나도 밉고 슬프다.
우리 다음의 세대에게, 우리는 어떤 세상을 물려주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