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거리를 다니다가 배가 출출할 때면 한국의 길거리 음식이 생각난다. 한국에서는 편의점이 많고, 도심과 거리 곳곳에 붕어빵이나 떡볶이와 어묵, 순대등을 파는 곳이 많다. 특히 학교 주변에 많이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신기하게도 그런 음식을 파는 곳이 무척 제한적이다. 편의점도 한국과 비교하면 먹거리가 다양하지 않은 것 같다.
미국은 패스트푸드의 천국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막상 겪어보니 길 가다가 간단하게 허기를 채울만한 음식 파는 곳을 발견하기 어렵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미국에는 한국의 포장마차 같은 개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식을 들고 다니며 먹는 사람은 한국보다 더 많다. 한국은 주로 음료만 들고 다니며 먹는데, 미국은 빵 등도 들고 다니며 먹는다. 아무래도 빵이 주식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이벤트가 있는 특정한 장소에는 푸드트럭이 가끔 보인다. LA의 할리우드 주변에는 타코 같은 멕시칸푸드를 파는 좌판도 많이 있다. 그리고 산타모니카 해변에서도 아이스박스 같은 통에 음식을 들고 다니며 파는 행상이 있다.
그러나 보편적인 거리에는 길거리음식을 파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 '길거리음식'이라는 개념이 아예 없는 것 같다.
문화와 형식이 조금 다를 뿐 간단한 먹거리에 대한 욕구는 어디에나 있다. 이들은 차로 이동할 때 준비한 간식을 먹거나, 차에서 이동하며 드라이브 스루(drive - thru) 방식으로 음식물을 받아서 먹는 사람들이 많다. 도로에서 길이 막히면 한 손으로 음식을 먹으며 운전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이런 생활방식이라서 포장마차 같은 음식문화가 발전하지 못한 것 같다.
한국의 포장마차 같은 길거리음식 문화는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거치며 현재 진행형이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이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