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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아울렛 비교

by 피터정 Mar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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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패서디나에 머물며 다양한 아웃렛을 경험했다. 한국에서는 가끔 '롯데, 현대, 신세계 아울렛'등을 이용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었다.


아울렛(outlet store)은 1980년대에 미국에서 탄생한 새로운 유통업의 형태로, factory outlet, factory shop과 같은 의미다.


주로 재고품이나 이월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매장들을 모아 하나의 몰(outlet mall) 형태로 운영하는 상업 시설을 말한다.


한국은 도심의 중심부보다는 주로 외곽에 넓게 형성되어 있다. 미국은 도심 외곽뿐만 아니고, 도심의 중심부에도 많이 있는 것이 새롭게 느껴졌다.


한국은  주로 패션 관련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것과 달리 미국은  다양한 생활용품, 커피 등 기호식품 및 가구들도 패션용품과 함께 취급한다.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아울렛인 스(Ross), 티제이맥스(TJ maxx), 마샬(Marshalls), 메이시스(Macy's)는 백화점과 아울렛을 같이 운영한다.

그런데, 이런 아울렛들은 건물외관에 브랜드만 적혀있고 아웃렛, 백화점, 마트 등 전혀 설명이 없다. 그래서 처음에는 뭐 하는 매장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동네를 다니며 자연스럽게 한 군데씩 들어가서 물건을 보고 나서 매장의 성격을 알게 되었다. 위에 열거한 아울렛 매장들은 접근성이 좋아서 한국에서 보다 더 자주 이용하게 되었다.


주로 이월상품이라서 이미 정가보다는 저렴하나 블랙 프라이데이나 연말시즌 등에는 추가로 세일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평소 구매하고 싶은 의류등을 저렴하게 구매한다.


평소에는 아울렛 시스템에 대하여 별다른 생각은 없었으나 미국에서 이 시스템이 활성화된 것을 보고 한국도 지금보다 더 활성화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고와 이월상품 만으로도 하나의 쇼핑몰이 형성된다는 것은 그만큼 생산을 많이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유통 전문가는 아니지만, 기업에서 제품 개발자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서 이월상품이 발생하는 현실은 알고 있다. 그 이유는 한 가지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러 가지다.


쓰면서 생각해 보니, 

아울렛 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그만큼 이월상품이 많다는 것이다. 이는 "전체 시장의 생태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물론 정가보다 싸게 이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좋을 수 있다. 그러나 과잉생산으로 인한 발생하는 잉여상품이 많아질수록, 정품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


 그리고, "잉여상품이 적을수록 정품의 가치가 유지될 것 같은데, 현실에서는 큰 의미가 없나?"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현실은 오히려 수도권의 여러 지역에 대형백화점 브랜드 주도의 아울렛몰이 미국보다 활성화된 것 같다. '아울렛몰의 원조'인 미국인들이 한국의 이런 현실을 알게 된다면 놀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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