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사회

by 박민규


대부분 사람들은 정해진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고 변화나 혁신 혹은 문제를 제기할 용기조차 없는 것인지 지나치게 순응적이다.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것도 정해진 시스템 안에서 보호를 명목으로 하는 것 같다.


“왜?“는 집단의 규칙이 개인의 사고를 잠식할 때 가장 먼저 묻게 되는 날카로운 질문이다. 사람들은 이 질문을 시작할 정도로 창의적이지 않은 것 같다. 권위에 도전한다고 느끼는 것일까. 그저 “이건 정해진 거야.”, ”이유가 있겠지.“라며 정당성을 부여하며 시스템을 옹호한다. 이것은 자기기만이다.


이 세상에 정해진 것은 없다. 규율과 규칙을 구분하는 “선”이라는 개념은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다. 물리적 한계를 수반하는 자연적인 법칙을 논하는 것이 아니다. 남을 착취하거나 세뇌하고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허접한 시스템을 말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시스템을 도덕적 정당성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판단하려고 한다. 얼마나 숭고한 존재들이길래 그러는진 모르겠다. 또한, 인지적 편의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정보를 단순화시키는 것을 좋아한다. 이 본능은 쓸데없는 규칙을 만들어 놓고 모든 것에 “정해진 룰”을 만들어 놓는다. 집단 사회에선 이 룰을 거스르면 별난 사람 취급을 받는다. 룰을 좋아하는 바보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룰에 감탄하며 자축이라도 하듯 신념을 강화시키며 과정은 순환된다.


사회적인 규칙은 집단 생존과 관련이 있다. 그 규모가 작아질수록 개인의 이익과 관련이 커지는 것 같다. 물론 정반대의 경우로 국가 규모의 단위에서도 멍청한 룰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개인의 이익에 의해 설계된 멍청한 규칙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멍청한 시스템은 이런것들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바보들은 쓸데없는 규칙을 만들며 그 규칙을 맹목적으로 따른다. 멍청한 것들을 비웃고 있으면 레드필이라고 먹은 거 마냥 우월감을 느낄 거 같나? 이럴수록 이성적으로 실존주의로 회귀하는 것 같다. 멍청한 것들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 속으면서 살지 말자. 사고에 있어선 적어도 고착화된 집단의 규칙보단 개인의 유연한 잣대가 낫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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