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by 채승우

나는 어느 조용한 겨울 바람 위에 올라타있어. 사람이 한명도 살지 않는 마을을 그리 빠르지 않은 속도로 날아가고 있어. 슬프지 않아, 행복하지도 않고. 겨울바람은 말이 없어. 나는 침묵속에서 그 다음 마을로 나아가. 역시나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아. 나는 내일도 그 누구와 대화를 나누지 않을거야. 이 기나긴 침묵을 깨트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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